최근 몇 년간 도심형 전기차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프랑스의 마일론 모빌리티(Maillon Mobility)는 도시 이동성을 극대화한 4인승 전기차 ‘카피톨(Capitole)’을 선보인다. 3륜, 전기, 반폐쇄형 디자인으로, 무엇보다 전자 자전거로 분류돼 면허가 필요하지 않다. 마일론 모빌리티는 항공 우주 엔지니어이자 열렬한 자전거 라이더 두 명이 뭉쳐 시작한 프로젝트다.
카피톨은 두 개의 앞바퀴와 한 개의 뒷바퀴, 그리고 모터를 장착했으며, 최대 4명(성인 2명, 어린이 2명)을 태울 수 있는 문 없는 쉘 형태의 삼륜차로 제작됐다. 앞쪽에는 거대한 화물칸이 위치한다. 또, 두꺼운 타이어와 디스크 브레이크, 페달, 심지어 사이드미러까지 포함됐다. 스티어링 컬럼과 조종석은 다소 전기 스쿠터 같은 모습이다. 어떻게 4명이 탑승할 수 있는지 의아한 크기이지만 마일론 모빌리티에선 아이들은 앞 화물칸에 탑승 가능하다고 안내 중이다. 가장 큰 장점은 모듈식 디자인이다. 표준으로 제공되는 모델은 문이 없지만, 기상 상태가 안 좋거나 추운 계절에 주행해야 하는 경우 유연하고 투명한 측면 벽으로 쉘 부분을 둘러쌀 수 있다. 앞 화물칸 또한 여러 가지 다른 스타일로 제공되며, 루프 랙, 후면 카고 마운트 및 몇 가지 다른 부품들을 장착할 수 있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카피톨은 최고 속도 25km/h(15.5mph)에 도달할 수 있고 최소 50km(31마일)를 달릴 수 있다. 또한 최대 250kg(551파운드)까지 적재 가능해 도심에서 짐을 옮길 때 유용한 모델이 될 것이다. 프랑스 출신의 산업 디자이너 가에탕 프랑크(Gaëtan Francq)는 카피톨에 대한 디지털 가상 렌더링을 제작했다. 뒷면에 쉘의 뒷벽 역할을 하는 장착 보드를 구상했는데, 그 위에는 바게트나 와인 병과 같은 물건을 장착할 수 있는 구멍이 있다. 고정은 로프로 간단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용성을 중시하는 작업 현장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측면을 따라 또 다른 마운트를 구상했는데 여기엔 낚싯대, 서핑 보드와 같은 긴 물건을 장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붕 바로 위에는 가방 등을 놓을 화물 선반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측면은 솔라 루프다. 마일론에서 반영할 만한 좋은 아이디어로 보인다. 크기가 작아 차량을 작동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양이지만,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기본적인 시스템을 작동시키기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것이다.
한편 출시 일자와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마일론의 카피톨이 기존의 자동차를 대체하고 미래형 도심 모빌리티를 이끌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