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고급 시계 브랜드 리처드 밀(Richard Mille)이 맥라렌 W1을 오마주한 새로운 시계를 출시했다. 이 시계는 ‘RM 65-01 오토매틱 스플릿-세컨드 크로노그래프 W1’로 불리며, 맥라렌의 상징적인 주황색과 스피드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요소가 돋보인다.
리처드 밀은 시계에 대해 “손목 위의 레이싱 머신”이라고 표현했으며, 가격은 정확하게 무려 5억 1800만 원(37만 달러)에 달한다. 같은 금액으로 맥라렌 750S를 새로 구매하고, 여기에 롤렉스 시계 하나를 더 살 수 있다. 그러나 리처드 밀의 독특하고 극한의 디테일을 담은 이 상품은 단순히 가격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리처드 밀은 수십 년간 빠른 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으며, 페라리와 협력해 우주 시대를 연상시키는 UP-01 시계를 28억 원(200만 달러) 이상에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맥라렌과의 협력에서도 네 번째로 오마주 작품을 출시했으며, 이를 통해 리처드 밀 브랜드의 하이테크 이미지를 한층 강화시켰다.
480개 부품의 정교함을 자랑하는 무브먼트 RM 65-01 모델의 핵심은 리처드 밀의 RMA4C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다. 이는 480개의 정밀 부품으로 조립돼 시계가 고속으로 작동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무브먼트는 초당 5회의 진동, 시간당 약 36,000회의 진동을 자랑하며, 이를 통해 시간 측정 정밀도가 향상됐다. 또한, 이 시계에는 독특한 급속 와인딩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착용자가 쿼츠(Quartz) TPT 소재로 만들어진 푸셔를 이용해 6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이 시계는 특히 두 개의 독립적인 크로노그래프 타이머를 0.1초 단위까지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은 실제로 자주 쓰이지는 않겠지만, 고성능 시계로서의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매력적인 맥라렌 디자인 요소 RM 65-01은 특히 맥라렌 팬이라면 매혹될 디자인을 갖췄다. 일반 RM 65-01 모델도 멋진 디자인으로 주목받았지만, 이번 W1 모델은 1963년 뉴질랜드 출신 브루스 맥라렌이 설립한 맥라렌의 전통을 기리는 여러 요소를 추가했다.
눈에 띄는 주황색과 밝은 파란색이 시계의 43.8 x 43.9 x 16.1mm 크기의 TPT 카본 케이스에 조화를 이루며, 스켈레톤 스타일의 티타늄 다이얼은 W1 차량 휠의 복잡한 패턴을 반영하고 있다. 손목을 감싸는 고무 스트랩도 맥라렌의 시그니처 컬러인 주황색으로 마무리됐다.
RM 65-01 모델은 500개 한정으로 제작되며, 맥라렌 W1 소유자는 우선 구매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를 제외하고 101개는 맥라렌 W1 차량을 소유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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