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고에도 배터리 손상” 전기차 차주가 꼭 알아야 3가지

박도훈 기자 / 기사작성 : 2023-11-12 12: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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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화재는 언제나 소방관들에게 위험하고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특히나 가연성이 높은 화학 물질로 가득 찬 전기차 배터리는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내연기관과 달리 전기차에 동력을 공급하는 데 사용하는 거대한 리튬이온배터리는 심각한 화재 위험을 안고 있다. 하지만 이 외에도 전기차 화재에 대처하기 어렵게 만드는 몇 가지 중요한 요인들이 있다. 그중 하나는 바로 ‘열 폭주’ 현상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과열 및 과압 때문에 화재와 폭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강력한 화재는 전기차를 운반하는 선박에도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하며, 주차장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완전 연소가 된 것처럼 보이더라도 배터리에 저장된 에너지가 남아 있다면 위험한 폭주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소방전문가들은 “겉보기에는 플라스틱 탱크처럼 보이지만 배터리는 수천 개의 작은 배터리 셀로 구성돼 있어, 그중 하나만 발화해도 불이 다시 붙을 수 있다”라고 경고한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밝힌 전기차 화재 발생 시 대처 방법에 대한 몇 가지 조언이다. 

 

1. 비가 너무 많이 온 후에는 전기차 시동 걸지 않기

전기차가 침수됐거나 깊은 물속을 주행했을 경우 시동을 다시 켜기 전에 반드시 견인차를 불러 정비사에게 점검을 받아야 한다. 차에 물기가 마른 것처럼 보이더라도 배터리에 물이 남아있다면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홍수나 장마가 물러가거나 마른 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차가 잘 작동하는지 봐야겠다’라고 생각하며 바로 시동을 켠다. 그러나 배터리에 여전히 물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차량이 합선돼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2. 가벼운 접촉 사고라도 사고 후 배터리 점검받기

침수 외에도 충돌로 인한 손상으로 인해 전기차가 단락 돼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전기차는 아무리 경미한 사고라도 사고 후에는 전문가에게 배터리를 점검받는 게 좋다. 

 “배터리가 조금이라도 찌그러지면 단락이 발생할 수 있다. 어느 정도의 사고 충격으로 배터리가 손상되는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큰 충돌 발생 시에는 확실히 손상이 생기겠지만, 가벼운 접촉사고 만으로도 손상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점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3. 소방대원에게 많은 정보 제공하기전기차 배터리 화재 발생 시 소방서에 신고할 때 차량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제공해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먼저 불이 난 차량이 전기차라는 사실을 명확히 전하고, 대원들에게 제조사와 모델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동차의 고전압 전선과 배터리 위치가 모델별로 다를 수 있다. 차량에 대한 모든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해 소방대원이 화재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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