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6월 인기 중고차 모델의 예상 시세를 발표했다. 첫차는 한동안 고점에 머물렀던 전 차종 중고 시세가 제자리를 찾으며 점차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석 대상은 지난 5월 한 달간 첫차 앱에서 가장 많이 구매된 모델 상위 10대를 각각 국산, 수입으로 나누어 선정했다. 2018년식, 주행거리 10만 km 미만의 모델별 실매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6월은 중고차 성수기를 지나 과열되었던 시세가 부쩍 사그라드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인기 차종 대부분이 하락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5월에 가장 많이 판매됐던 중고 현대 아반떼 AD는 0.3%, 현대 그랜저 IG는 1.0%, 기아 올 뉴 K7은 1.3% 폭으로 일제히 떨어지며 국산 세단의 약보합이 전망된다. 스테디셀러 SUV 모델인 기아의 더 뉴 쏘렌토, 올 뉴 스포티지 역시 각각 1.2%, 1.7%씩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부문에서도 순위권 내 세단은 다소 약세일 전망이다. 특히 BMW 세단 모델들은 높은 판매량에도 불구, 인기 모델 대부분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5시리즈 7세대는 0.8%, 3시리즈 6세대는 1.6% 하락했으며 이외에도 중형 쿠페인 4시리즈 1세대와 플래그십 차량인 7시리즈 6세대는 각 1.9%, 3.6%씩 하락했다. 두 모델 모두 60% 이상 높은 감가율을 보여, 중고차 구매 시 신차보다 대폭 낮은 가격에 장만할 수 있게 됐다.
벤츠 중고차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E-클래스 5세대는 2.8%, C-클래스 4세대는 2.1%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E-클래스 5세대의 경우 매물당 평균 130만 원씩 낮아진 중고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단연 가파르게 하락하는 것은 경차다. 첫차 혹은 영업용 차량으로 가성비 매물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기아 더 뉴 레이는 지난달보다 5.2% 하락하며 6월 2일 기준, 최저 780만 원부터 구매가를 형성했다. 기아 올 뉴 모닝 3세대는 2.5% 떨어져 최저 639만 원부터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G80은 0.8% 가량 상승했으나 구매가는 최저 2,690만 원으로, 이는 출고가 대비 반값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수입차 중에서는 미니 쿠퍼 3세대를 최저 1,930만 원부터 저렴한 예산으로 구입할 수 있다.
첫차 김윤철 이사는 “현재 신차 출고 지연 및 중고차 성수기로 치솟았던 중고차 가격이 다시금 회귀하고 있는 양상이다. 고유가 상황 또한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위축된 소비 심리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중고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6월에는 경차와 세단 위주로 보다 합리적 구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드라이브 / 윤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