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싼타크루즈를 대신할 강력한 대형 전기 픽업트럭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흥행에 성공을 거두진 못하고 있다. 이에 기존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노코크가 아닌 프레임 새시를 가진 강력한 전기 픽업트럭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현대차 토마스 쉬미에라(Thomas Schemera) 상품본부장은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픽업은 기존의 가솔린이나 디젤 파워트레인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호주와 그 외 시장에 픽업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제 와서 ICE(가솔린 또는 디젤 엔진) 기반의 차량을 개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급속하게 전동화로 전환하는 상황에서 쉬미에라의 발언은 크게 충격적이지 않다. 현대차는 이미 아이오닉 5를 출시하고, 아이오닉 6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외에도 포드나 GM 등 경쟁사는 이미 전기 픽업을 출시하기도 했다.
쉬미에라는 이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호주와 미국 등을 위해 새로운 픽업을 출시하는 방법을 찾고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실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은 미국 이외의 시장에 싼타크루즈를 출시하는 것은 어렵고, 새로운 트럭을 만드는데 토대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레인저나 F-150과 경쟁할 강력한 V6 또는 V8 ICE 트럭의 생산 가능성을 배제한 채 곧바로 전기 트럭으로 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2026년경 전기 트럭 분야에 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전기 트럭은 싼타크루즈에 비해 더 크고 넓으며, 출시 예정인 포드 레인저 라이트닝과 경쟁할 전망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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