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유럽에서 시트로엥 C3, 다치아 스프링 등과 경쟁할 엔트리급 전기차 캐스퍼 EV를 준비하고 있다. 현지에서 캐스퍼에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약 2만 유로(약 2860만 원)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이다. 국내에 내연기관차로 출시됐지만, 유럽 시장에 출시하는 캐스퍼는 순수 전기 시티카 미니 SUV의 형태로 완전히 새롭게 변신할 예정이다. 신차는 7월 중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프랑스법인 라이오넬 프렌치 케오(Lionel French Keogh) 전무이사가 최근 현지 언론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추가로 받는다면 캐스퍼 가격은 1만 8000유로(약 2580만 원) 이하로 내려간다. 그러나 이는 캐스퍼 EV가 독일에서 판매하는 코나 EV처럼 체코에서 생산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생산지에 따라 프랑스 정부의 보조금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요건을 충족한다면 약 20,800유로(약 4000만원)부터 시작하는 중국산 다치아 스프링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는 것이다. 성능 측면에서는 약 200~300km의 주행 거리와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해 유럽 내 베스트셀링 모델인 다치아 스프링과 거의 동등한 수준이다.
오토모티브뉴스 유럽은 “최근 스웨덴에서 주행 테스트 중 포착된 캐스퍼 EV는 내연기관차보다 약 200~250mm 더 길어질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전했다. 신형 캐스퍼 EV는 출시 후 유럽에서 시트로엥 C3을 포함해 저가 미니 전기차 부문에서 경쟁하게 된다. 르노 5, 트윙고 등 신차들은 시작 가격 2만 5000유로(약 3500만 원) 이하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드라이브 / 조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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