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북미 지역에서 테슬라 북미충전표준(NACS) 커넥터로의 전환을 공식적으로 확정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현대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제네시스 GV60, 기아 EV9 등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전기차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클레멘테에 있는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소에서 목격됐다. 미국의 소셜 뉴스 및 콘텐츠를 다루는 레딧(Reddit)은 현대차그룹이 테슬라가 개발한 NACS 커넥터로의 전환 및 슈퍼차징 네트워크 액세스와 관련된 보도자료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해당 차량들을 슈퍼차저 충전소에 모은 것이라 추측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현재 커넥터와 호환되지 않는 현대차그룹의 차량들이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소에 있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포드, 제너럴모터스, 리비안, 볼보, 폴스타,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피스커, 혼다, 재규어 등 여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마찬가지로 현대, 기아, 제네시스 또한 이르면 2025년부터 북미 지역 전기차에 NACS를 적용할 수 있다. 그보다 이른 2024년에는 고객이 NACS-CCS1 어댑터를 직접 구매해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마케팅 목적으로 사진을 촬영 중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전체 NACS/CCS1 전환에서 가장 흥미로운 요소는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에 대한 지원이다. 최신 E-GMP 기반 현대차그룹 전기차의 배터리 전압은 최대 600~800V이다.
현재 북미 지역의 테슬라 슈퍼차저는 최대 약 500V까지만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E-GMP 기반 차량의 고속 충전은 800~1000V까지 지원되는 시중 최고 CCS1 충전기에 비해 저하될 수 있다. 즉, 현대차그룹 고객들은 더 많은 충전소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지만, 고속 충전을 희생하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주제는 실제로 지난 6월 현대차 장재훈 사장이 강조한 바 있다. 두 번째 구성의 NACS 충전 커넥터는 최대 1,000V 및 최대 약 1MW의 충전 전력을 제공할 것으로 약속된다. 이 버전은 곧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NACS가 SAE 표준이 될 경우 테슬라 및 제3자 공급사에서도 1,000V 충전기를 배포하기 시작할 전망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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