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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로템 |
현대차그룹의 방산 부문 자회사 현대로템이 차세대 전투 전차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흥미로운 점은 차세대 전차가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미국 매체 로드&트랙에 따르면 ‘K3’로 알려진 이 새로운 전투 전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를 도입하는 전차로, 현대로템의 K 시리즈 전차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미국 육군은 2014년에 도입된 K2 블랙 팬서(BP) 전차를 주력 전차로 운영 중이다. K2는 독일 MTU의 12기통 4행정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500마력을 발휘하는데, K3 전차 역시 초기 모델에는 디젤 엔진과 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을 함께 채택할 예정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내연기관을 줄이고 연료전지 시스템을 확장할 전망이다. 연료전지 시스템은 내연기관과 비교할 때 부품 수가 적어 유지 보수와 현장 수리가 용이하며, 내연기관 특유의 소음과 열 방출이 적어 적군의 탐지 위험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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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로템 |
특히 연료전지 기반의 전기 파워트레인은 순간적인 높은 토크를 발휘해 험지나 가파른 경사를 더 잘 오를 수 있어 전차의 기동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K3 전차의 슬림한 차체는 적 레이더와 타겟팅 시스템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로템은 여기에 자율주행 기능과 함께 드론을 탑재해 정찰 및 전투 보조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형 130mm 활강포와 연동되는 사격 통제 시스템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선제공격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원격 제어식 포탑은 12.7mm에서 30mm 구경의 무기 장착이 가능하며, 다목적 유도 미사일은 8km 떨어진 표적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전투 상황에서도 장갑병은 전투를 지속할 수 있도록 모듈형 강철, 세라믹, 복합재료로 만든 외피가 전차를 보호한다. 현대로템의 이번 수소연료전지 전차 개발은 자동차 시장을 넘어 수소연료전지 활용을 다각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는 현대차의 향후 상용차에 반영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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