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싫어’ 고속도로서 앞 유리 가리고 달리는 위험천만 테슬라 차주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4-10-14 14: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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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3 운전자가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고속도로에서 앞 유리창을 가리고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해당 차량은 전면 유리를 햇빛 가리개로 완전히 덮였으며, 왼쪽 창문에는 햇빛을 막기 위해 신문지가 붙어 있었다. 결국, 운전자는 앞을 보지 못해 실제 운전을 하지 않고, 테슬라의 ‘풀 셀프 드라이빙(FSD)’ 기능이 활성화한 상태로 보인다. FSD는 운전자를 돕기 위해 조향, 가속, 차선 변경, 제동 등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비상 제동, 충돌 경고, 사각지대 모니터링 기능과 함께 작동한다.  

 하지만 몇 차례 치명적인 사고 이후, 테슬라는 운전자가 언제든지 차량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능동적으로 감시할 때만 작동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운전자들은 ‘감시’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듯했다. 햇빛 가리개가 충분치 않았던 이 운전자는 FSD가 활성화된 상태에서 전면 유리를 완전히 덮고 고속도로를 달렸다. 그는 앞길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아무런 대처를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테슬라 차량에는 눈의 움직임을 추적해 운전자가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지 확인하는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이 기능이 없던 몇 년 전에는 운전자가 졸거나 영화를 보는 장면이 자주 목격되기도 했다. 당시 일부 운전자는 차량의 카메라와 센서에 모든 운전 책임을 맡기곤 했다. 현재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이 한층 더 신뢰할 수 있게 개선됐다. 최근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FSD 기능을 처음으로 경험한 유튜버가 약 32km 동안 거의 핸들을 잡지 않고 주행한 사례도 있었다. FSD는 운전자가 너무 오랫동안 터치스크린을 응시할 경우, 경고를 보내며 운전자의 주의를 요구한다. 

 그럼에도 일부 차량은 업데이트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도로에 집중하지 않고도 주행하는 운전자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이 사건 역시 같은 사례에 해당한다. 사실 선글라스가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해결책이었을 것이다. 특히 최근 테슬라는 FSD 기능이 활성화된 상태에서도 선글라스를 착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제공했다. 영상에서는 모델 3가 느리게 주행하던 토요타 프리우스에 가까워지자 차선을 변경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카메라는 테슬라를 따라가며 운전자의 창문이 신문지로 덮여 햇빛이 차량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있는 장면도 보여줬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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