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차고 침수 후 테슬라 ‘또’ 화재 발생 “원인은?”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4-10-01 14: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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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주지사 론 디샌티스(Ron DeSantis)는 전기차 소유자들에게 “허리케인 헬렌의 피해 방지를 위해 자동차를 높은 곳에 주차하라”라고 경고했다. 

 피넬라스 카운티(Pinellas County)에서 게시한 영상을 살펴보면 왜 차량을 높은 곳에 뒀어야 했는지 더욱 쉽게 알 수 있다. 해당 영상에서는 한 테슬라 차량이 차고에 주차된 채 연기로 가득 차 있는 장면이 담겼다. 

 전기 크로스오버 차량 밑에서는 섬광이 비쳤고, 이어 불꽃이 일었다. 그 후 얼마 안 돼 불길이 번지기 시작했는데, 차고에 불이 밝혀지며 침수된 상황이 드러났다. 불은 빠르게 차량을 집어삼켰다. 피넬라스 카운티는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염수에 침수된 전기차는 화재 위험이 있다”라고 주민들에게 경고했다.  

 또한, 전기차 소유자들에게 차량을 차고에서 충전하거나 보관하지 말라고 당부하며, “건물이나 다른 가연성 물질로부터 15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주차하라”라고 조언했다. 이와 더불어, 당국은 침수된 전기차를 운전하지 말고 차량을 정비소로 견인해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이런 사고가 흔한 일은 아니지만, 테슬라도 동일한 위험에 대해 일찌감치 경고한 바 있다. 테슬라는 ‘침수 차량 가이드라인’을 통해 차량이 침수될 가능성이 있을 때 고지대에 주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만약 이미 침수된 경우 차량을 건물에서 멀리 이동시키고 점검을 받을 때까지 운전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또한, 차량을 사고 차량으로 간주하고 보험사에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6월 기준 미국 플로리다에는 23만 8500대 이상의 전기차가 등록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플로리다는 캘리포니아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전기차 시장이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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