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30 해치백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이다.
하지만 점점 SUV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i30은 물론 세단과 해치백이 점점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 이는 i30의 단종설이 나오는 원인이다.
이런 상황에서 i30의 생존과 관련한 단서가 전 현대차 고위 임원진의 입에서 나왔다.
최근 독일에서 열린 국제박람회에서 알버트 비어만 전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 i30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인도, 러시아, 남미, 호주, 유럽 등지에서는 단종되지 않을 수도 있다”하지만 “SUV의 인기로 해치백 시장이 쇠락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i30의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와 자율주행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과 함께 SUV의 높은 인기에 밀리는 해치백이 생산을 유지하는 것은 힘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호주의 경우 이미 닛산 펄사, 포드 포커스 등 소형차가 단종됐고, 르노 메간도 곧 단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에서는 올 들어 신차 판매량 중 소형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8.5%에 그쳤다. 이는 10년 전의 23%와 비교하면 큰 폭의 하락세다.
현대차가 i30의 대대적인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험난한 해치백 시장에서 살아남을지, 아니면 단종시키고 새로운 SUV 차량으로 대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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