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향후 전체 내연기관 모델을 하이브리드로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가 프리우스를 통해 하이브리드 기술을 선보인 지 거의 30년이 흘렀다. 일부 자동차 브랜드들은 완전 전기차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토요타는 보다 신중한 접근을 취하고 있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배터리 전기차(BEV), 수소연료전지 기술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판매할 계획이다. 최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토요타는 렉서스 라인업 전체를 하이브리드로만 구성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토요타 북미 판매 및 마케팅 책임자인 데이비드 크리스트(David Christ)는 “향후 모델별로 하이브리드 전환이 타당한지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토요타는 지난해에 출시한 신형 캠리를 하이브리드 모델로만 출시했으며, 이는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토요타는 모델을 새롭게 내놓을 때마다 이런 방식을 추구할 예정이며, 이는 2026년에 예정된 신형 RAV4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캠리 외에도 토요타 라인업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이 있다. 크라운 세단, 시에나 미니밴, 크라운 시그니아 등이 하이브리드로 판매되고 있다. 토요타는 이들 하이브리드 모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을 추가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는 만큼, 이는 현명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전환 날짜가 확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모델은 가격 문제로 인해 하이브리드 전환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코롤라와 같은 소형차나 엔트리급 픽업트럭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한, 토요타는 베스트셀링 모델들을 전동화하는 방식으로 전기차에 접근할 계획이다. 이는 RAV4, 캠리, 코롤라의 전기차 버전이 출시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토요타는 bZ4X와 렉서스 RZ라는 두 종의 순수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될 하이랜더 전기차도 계획 중이다. 그러나 당분간은 하이브리드가 토요타의 수익성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불과 6년 전만 해도 북미에서 토요타 판매량의 9%가 하이브리드였지만, 2024년 6월 기준으로 그 비율은 37%까지 증가했다. 향후 이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트는 “내년에는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하이브리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토요타는 새로운 4기통 엔진을 개발 중이다. 이 엔진은 1.5리터와 2.0리터로 제공될 예정이며, 현재 엔진보다 연료 효율성이 최대 12% 향상될 전망이다. 토요타는 이 엔진을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결합할 계획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토요타는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을 전동화하는 대신, 전기차 플랫폼에 소형 엔진을 추가해 고급형 하이브리드를 개발할 예정이다. 첫 번째 차량은 2027년에 출시 예정인 코롤라 PHEV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