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온도 상승이 비행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비행기에서 탄산음료 캔이 폭발해 최소 20명의 승무원이 부상당한 것이다. 캔 음료는 비행기에 적재되기 전에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됐으며, 승무원이 음료를 열려고 할 때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승객들의 피해는 없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기내식이나 음료를 위한 냉장 케이터링 트럭을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실온에 노출된 캔은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대변인 크리스 페리(Chris Perry)는 “라스베이거스, 피닉스, 텍사스 등 우리가 많이 운항하는 공항들은 계속해서 높은 온도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직원과 고객의 안전을 위해 모든 열 관련 위험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피해 방지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37도 이상의 온도가 지속되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에어컨이 장착된 트럭의 사용을 시험하고 있다. 다른 공항에서는 비행기에 음료를 싣기 전에 캔의 온도를 측정하도록 지시했다. 승무원들의 작업 환경도 점점 열악해지고 있다. 그들은 이륙 전 폭염으로 뜨거워진 비행기 내부의 극심한 더위를 견뎌야 한다. 또한, 온도 상승으로 인한 난기류가 심해지면서 터키 항공의 한 승무원은 척추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이젠 콜라 캔을 열다가 생명을 위협받아야 하는 정도에 이른 것이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1.03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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