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 뱅퀴시가 다시 돌아왔다. 몇 년 전 후방 미드엔진 콘셉트로 선보였던 뱅퀴시 비전과 달리, 이번 3세대 뱅퀴시는 전방 엔진 레이아웃을 유지하며, 후륜에만 동력을 전달한다. 또한, 전통을 이어 V12 엔진을 장착했다.
이 V12 엔진은 터보차저 두 개를 장착해 824마력과 738lb-ft 토크를 8단 자동변속기로 전달한다. 이 덕분에 뱅퀴시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약 100km까지 3.3초 만에 도달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344km/h에 달한다.
V12 엔진을 둘러싼 차체는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차체는 금속이 아닌 탄소섬유와 복합 소재로 이뤄졌으며, 알루미늄 뼈대를 감싸고 있다.
애스턴 마틴은 전방 미드엔진을 더 잘 수용하기 위해 뱅퀴시의 앞부분을 늘리고, 일부 포뮬러 1 디자인 언어를 차체에 적용했다. 후드는 V12 엔진의 열을 빼내기 위한 설계를 적용했다. 이 차량은 DBS 770 얼티메이트보다 후방이 넓으며, 휠베이스도 80mm 더 길다.
전면부 디자인은 애스턴 마틴의 시그니처 그릴 디자인을 유지하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냈다.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그릴과 연결됐으며, 기본 사양인 파노라마 선루프와 LED 테일램프가 이 스타일링의 핵심 요소를 완성했다.
차체 아래에는 알루미늄 구조가 있으며, 뱅퀴시 팀은 이 구조의 측면 강성을 높여 차량의 핸들링을 개선했다. 애스턴 마틴은 DBS 770 얼티메이트보다 75% 더 강성을 높였다.
새로운 전방 언더트레이와 전방 크로스 멤버도 강성 증가에 기여해 스티어링 감각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전의 애스턴 플래그십 모델에 비해 후방 스트럿 타워 간의 강성도 높아졌다.
내부는 럭셔리와 첨단 장치가 조화를 이룬다. 중심에는 10.25인치 미디어 터치스크린이 있으며, 이 스크린 옆에는 10.25인치 TFT 디지털 계기판 디스플레이가 위치했다.
터치스크린은 멀티미디어 시스템으로의 포털 역할을 하며, 이는 현재 DBX707, DB12, 밴티지 오너들에게 익숙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무선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해 모바일을 통해 내비게이션이나 미디어를 사용할 수 있다.
소리는 바워스&윌킨스의 15개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전달된다. 또한, ‘Q by Aston Martin’ 프로그램을 통해 뱅퀴시 고객들은 자신만의 특별한 그랜드 투어러를 주문할 수 있다.
애스턴 마틴 뱅퀴시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DBS 770 얼티메이트의 가격이 40만 달러(약 5억 3000만 원) 이상인 만큼, 이번 뱅퀴시의 가격은 50만 달러(약 6억 7000만 원)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애스턴 마틴은 지금 주문하면 2024년 4분기에 차량을 인도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