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콘셉트는 밴, 트럭, RV를 넘나드는 모듈식 자동차로 상업용 전기차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열린 ‘CES 2024’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콘셉트는 전기 구동력,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 관리, 높은 수준의 맞춤화, 하나의 섀시를 다양한 요구에 맞추는 모듈식 변형 차체를 선보였다.
차량의 변신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정확히 보여주기 위해 기아는 CES 전시 부스에서 움직이는 미니어처 세트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시연하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통해 배달 밴의 전면 부분(운전자 구역)이 교체 가능한 후면 부문(라이프 모듈)에서 어떻게 분리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유압 리프트와 레일 시스템이 라이프 모듈을 뒤로 이동시켜 픽업트럭 베드로 교체한다.
배터리 모듈을 수용하는 것처럼 보이는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섀시와 뒷바퀴는 제자리에 유지된다. 트럭 베드가 제자리에 고정되고, 기아 PV5는 자유롭게 물건을 운반할 수 있는 트럭으로 변신했다. 다만 이 미니어처 시연이 기아 PV5가 사용할 수 있는 실제 모듈식 차체 교체 시스템을 얼마나 정확히 나타내는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이런 설정으로 생산에 들어간다면 세계 자동차 업계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을 보인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수십 년간 모듈식 자동차를 개발해 왔지만, 생산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다.
특히 PV5는 EV 아키텍처를 통해 실현된 매우 진보한 아이디어이다. 내연기관과 동력 전달 장치가 있다면 더 까다로울 것이다. 한편, PV5는 가격 35,000달러(약 4617만 원)로 2025년 데뷔를 목표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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