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은 ‘초경질 30X 냉간 압연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픽업트럭으로 “총알도 뚫을 수 없을 것”이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너무 튼튼해서 다른 자동차와 보행자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사이버트럭이 탑승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다른 트럭보다 안전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IIHS(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대변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드 높이가 40인치(약 101cm) 이상이면 차량의 전면부 디자인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IIHS의 통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트럭, SUV, 밴은 승용차보다 사망 사고가 더 많이 발생한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딜리버리 이벤트 중 충돌 테스트 영상을 공개해 차량이 얼마나 튼튼한지 보여줬다. 영상에서는 시속 56km/h의 전면 충돌 테스트, 시속 61km/h의 측면 충격 테스트, 시속 25km/h의 전복 테스트를 진행했다. 예상대로 사이버트럭은 충격에도 크게 부서지거나, 파손된 모습 없이 튼튼함을 과시했다.
테슬라는 또한 지난 12일 X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크럼플 존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최근 사이버트럭이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전면 언더바디 캐스팅이 작은 조각으로 부서지도록 설계됐으며, 이는 에너지를 흡수하고 분배해 탑승자의 충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과거 한 드론 영상에서는 충돌 테스트를 거친 사이버트럭이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포착된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테스트 차량은 전면 에어백이 전개되고, 심하게 긁힌 앞유리가 금이 갔지만, 완전히 부서지지는 않았으며, 도어가 경첩에서 떨어져 나갔다. 프렁크는 충격을 흡수한 것으로 보이며 심하게 구부러져 있었다. 하지만 전면과 후면의 크럼플 존이 충격 에너지를 분쇄하고 흡수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나쁜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이버트럭의 공식적인 충돌 테스트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결론도 내리기 이르다. 공식적인 기관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면 총알도 뚫을 수 없다는 사이버트럭의 실제 안전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테슬라는 2023년형 모델 Y, 모델 3 모두 미국 및 유럽의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안전 등급을 획득했다. 사이버트럭도 마찬가지의 결과가 예상된다. <동영상 = //youtu.be/vLKor7Aven4?si=0MLLJ5oXSxXNKLTr>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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