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크리스티 바르(Christie Barr)는 아침에 일어나서 자신의 차가 망가진 것을 발견하고 큰 충격에 휩싸였다.
차량 부품들이 차량과 집 주변에 흩어져 있고, 바퀴는 크게 훼손돼 누군가 고의로 자동차를 파손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누군가 자신의 집에 침입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놀란 그녀는 곧바로 CCTV 영상을 확인했다. 하지만 황당하게도 범인은 사람이 아니라 ‘개와 고양이’였다. 영상에는 새벽 4시경 두 마리의 핏불이 차량 주변을 맴돌며, 고양이를 잡으려고 뛰어다니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이 과정에서 개들은 자동차 앞 범퍼, 펜더, 그리고 타이어 두 개를 맹렬히 찢어놨다. 보험사는 수리비로 약 400만 원을 청구했다. 그녀는 상당한 비용에 놀라면서도 “이 사건이 금전적인 손해로만 끝나서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만약 고양이가 개에게 잡혔다면 훨씬 더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녀의 차량 밑으로 숨어든 고양이는 이름 모를 길고양이가 아닌, 이웃집 고양이였다. 만약 개들이 고양이를 잡았다면 그녀는 이웃과 더 심각한 갈등을 겪어야 했을 것이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