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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 ID. 버즈 프리스타일 |
폭스바겐 ID. 버즈가 예상만큼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높은 가격이 꼽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폭스바겐은 좀 더 저렴한 트림인 ‘프리스타일’을 출시했다.
2열 패밀리용 모델에만 적용되는 ID. 버즈 프리스타일의 가격은 약 7,300만 원이다.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이라 평가하기에는 여전히 의문이 따른다는 반응이 나온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전후방 범퍼가 도색되지 않은 상태로 출시된다는 점이다. 이는 마치 자동차를 ‘작업용 패널 밴’처럼 보이게 하며, 가족용 전기차라는 점을 무색하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참고로 가장 저렴한 ID. 버즈 카고 모델은 ‘퓨어 트림’으로, 가격은 약 7,400만 원이다. 이 금액이면 트랜스포터 콤비나 아마록, 크래프터 패널 밴을 구매할 수 있다.
도색되지 않은 범퍼 외에도 ID. 버즈 프리스타일은 18인치 철제 휠과 실버 페인트 휠 커버로 ‘저가형’ 차량임을 드러낸다.
무상 제공되는 외장 색상은 캔디 화이트가 유일하며, 문 실버(Moon Silver) 컬러는 약 150만 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내부로 들어가 보면 10년 된 골프 차량의 시트에나 있을 법한 직물 시트가 깔려 있으며, 그다지 고급스럽지 않은 플라스틱 소재들도 눈에 띈다. 다행인 점은 12.9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기본으로 장착됐다.
이 시스템은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며, 에어 케어 클리마트로닉 듀얼 존 에어컨, 높이 조절이 가능한 앞좌석, 교통 표지 인식, 보행자 및 자전거 인식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등도 기본 장비에 포함된다. 블랙 사이드미러 캡과 LED 외장 조명도 프리스타일에 적용된 특징이다.
완충 시 WLTP 기준 주행 가능 거리는 329km 지만 실제로 이 수치에 근접한 주행을 하기는 어렵다. 프리스타일은 기본 59kWh 배터리를 탑재하며, 후륜에 연결된 전기 모터는 170마력에 310Nm(229파운드-피트) 토크를 발휘한다.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4분이 걸리며, 400V 시스템에서는 적당한 수준이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는 800V 아키텍처를 사용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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