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의 미래는 하늘을 향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장난감으로 접하던 드론이 이제는 모빌리티 업계에서 수직이착륙 항공기라는 이름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으며, 회전날개를 여러 개 장착한 형태로 조종사 없이도 승객을 운송할 수 있는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거대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진 도심항공 모빌리티는 수많은 스타트업을 양산해 냈을 뿐 아니라, 기존의 자동차 제조사들까지 항공기 개발에 뛰어들도록 만들었다. 그중 하나가 현대차로 지난 2020년 자회사 슈퍼널(Supernal)을 설립해 도심항공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슈퍼널은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실질적인 스펙이나 기능 등을 공개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2022 NBAA 비즈니스 항공 컨벤션&전시회’에서 슈퍼널의 프로젝트에 대한 첫 번째 정보가 공개됐다.
슈퍼널은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에 허니웰(Honeywell)의 앤템(Anthem) 솔루션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앤템은 2021년 하반기 허니웰 에어로스페이스(Aerospace)에서 발표한 솔루션이며, 클라우드 연결형 콕핏으로 항공기 조종의 메커니즘을 바꿀 예정이라고 한다. 이 솔루션은 개인 맞춤형으로 조절 가능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며, 도심 항공 모빌리티 용도로 구축됐다.
또한 슈퍼널은 BAE시스템과 협력해 경량 자동비행제어시스템을 개발해 미래의 항공기 조종을 더 쉽게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슈퍼널의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는 자율주행 능력을 기본 탑재할 계획이지만, 인간이 직접 조종할 수 있는 공간과 기술 또한 갖출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슈퍼널의 수직이착륙기가 언제 실제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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