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산하의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최신형 아틀라스 휴머노이드 로봇의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32년 역사의 미국 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는 2010년대부터 휴머노이드 로봇을 산업 분야의 도구로 진지하게 연구하기 시작했고, 결국엔 “실질적인 R&D 노력을 기울이는 회사 중 하나”가 됐다.
스팟(Spot)으로 명명한 개 모양의 로봇을 포함해 다른 종류의 로봇도 계속 연구 개발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아틀라스(Atlas)라고 불린다. 2013년 처음 소개됐을 때부터 큰 주목을 받았는데, 당시 기계의 키는 6피트(약 1.8m)가 넘고, 무게는 330파운드(150kg)였다.
원본 아틀라스는 다소 원시적이었지만 인간처럼 움직일 수 있고, 물건이 던져졌을 때 스스로 똑바로 세울 수 있도록 엄청난 양의 하드웨어를 탑재했다. 로봇 기능의 핵심은 균형을 잡고 동적으로 움직이는 능력이었다. 예전에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공개한 비디오에서 아틀라스가 멋지게 파쿠르(Parkour)를 하는 것을 포함해 모든 종류의 놀라운 행동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미 포트폴리오에 3개의 로봇(머리 없는 개 모양의 스팟(Spot), 산업용 스트레치(Stretch), 휴머노이드 아틀라스(Atlas))을 보유해 업계에서 앞서가고 있다. 현대차의 투자에 힘입은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계속해서 아틀라스를 발전시켜왔다. 티타늄과 알루미늄 3D 프린팅 부품으로 만들어진 최신 버전 로봇에는 주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28개의 유압식 관절이 있다. 이 버전은 또한 초기 모델보다 가볍고 길이가 짧아 무게 89kg(196파운드), 키 1.5m(5피트)에 불과하다.
로봇의 진화는 이번에 최신형 버전이 공개되며 정점에 도달했다. 단순한 변형이 아니라 아틀라스의 유압 버전을 전기로 대체하는 모델이다. 새로운 로봇은 몇 가지 차이점이 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로봇의 관절이 전기로 구동된다는 사실이다. 이런 접근 방식을 통해 로봇은 이전보다 더 강해지고,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움직이며, ‘이전 세대보다 더 넓은 범위의 동작’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로봇은 불규칙한 물체를 포함해 하중을 들어 올리고 조종하는 능력은 물론 사전에 알지 못했던 구조화되지 않은 어려운 지형을 탐색하는 능력도 갖췄다. 또한, 실제 응용 프로그램에서 더욱 민첩해졌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산업용으로 새로운 아틀라스를 개발했다. 아직 로봇에 대한 완전한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차가 가까운 미래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자동차 생산에 투입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한편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대차가 아틀라스 애플리케이션을 테스트하고 반복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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