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생산공장 기가팩토리가 우리나라에 세워질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외에서 가능성을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기술력에 이점이 있지만, 높은 인건비가 걸림돌이라는 것이다.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에볼루션’은 24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국에 테슬라 기가팩토리를 설립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테슬라는 최근 독일과 미국 텍사스 등에 새로운 공장을 설립하는 등 놀라운 속도로 규모를 키우고 있다”면서 “이제는 아시아에 기가팩토리 설립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인도네시아와 인도 등 여러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기가팩토리 부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일론 머스크는 “한국도 아시아 기가팩토리의 유력한 후보 중 하나”라고 언급한 것이다.
매체는 “한국은 전기차와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국가로 확실한 이점이 있으나, 높은 인건비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테슬라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다수의 아시아 국가들이 발 벗고 경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테슬라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의 미국 내 테슬라 공장 공급망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회사와 협력해 원자재 수급에 대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을 충족시키려고 움직이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한국 기업과의 공급망을 크게 확대함에 따라 2023년에는 이들로부터 100억 달러 이상의 부품을 구매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 현재 총 20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기가 베를린과 기가 텍사스가 계획대로 생산량을 점차 확대할 경우 이 수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우리나라의 요청에 대해 “여러 국가들의 투자 조건을 검토한 후 결정하겠다”라는 외교적인 답변을 내놨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 노동시장, 기술력, 생산 기반 시설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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