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없는 죽음의 미사일” 전문가들 사이버트럭 위험 폭로

김정현 / 기사작성 : 2023-12-12 15: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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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의 안전 전문가들이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가이드 없는 미사일’에 비유하며 위험성을 지적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무게가 3.5톤에 달하고 포뮬러 1 수준의 가속력을 갖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차량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이 차량을 “죽음의 기계”라고 부르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사이버트럭에 대해 현대적인 경이로움이라고 말한다. 3.5톤에 육박하는 트럭이 시속 0-97km까지 2.6초 만에 도달할 수 있으며, 게임이나 영화에 나오는 자동차 같은 기묘하고 각진 디자인을 자랑한다. 그러나 사이버트럭이 배송을 시작하면서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안전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캐나다 토목 공학 기술자인 마일스 러셀(Myles Russell)은 외신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수십 년간 점점 더 커지고 거대해진 트럭, 특히 사이버트럭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테슬라 모델 3를 소유하고 있는 러셀은 “사이버트럭이나 F-150 전기 트럭과 같은 트럭은 다르다”면서 “이제 페라리와 맥라렌 수준의 가속력과 파워, 대형 배터리까지 트럭에 담기게 됐다”라고 말했다. 러셀은 일상적인 속도에서 다양한 트럭과 차량의 시야 및 운동 에너지를 보여주는 데이터를 계산했다.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의 제원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후 러셀은 깜짝 놀랐다.  그는 X(구 트위터)에 “에스컬레이드의 시야, F250의 운동 에너지, 맥라렌의 가속력을 모두 갖췄다”라면서 “사이버트럭은 죽음의 기계와 같다”라는 글을 올렸다. 

 

# 사이버트럭의 디자인은 본질적으로 위험하다

 앞서 미국 비영리단체 ‘자동차안전센터’ 전무이사 마이클 브룩스(Michael Brooks)는 사이버트럭에 대한 무서움을 지적했다. 올해 초 그는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충돌 사고가 발생하면 “더 크고 무거운 차량의 경우 훨씬 더 큰 충격을 준다”라고 경고했다. 사이버트럭의 3.5톤에 달하는 엄청난 무게와 포뮬러 1 수준의 가속력을 고려한다면 그의 경고는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브룩스는 외장을 스테인리스 스틸로 덮은 테슬라의 결정에 대해 더 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전기차 단단한 배터리를 스테인리스 스틸 구조물을 씌우는 것은 강성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본질적으로 사이버트럭을 미사일로 만들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브룩스와 러셀은 사이버트럭 충돌 테스트 영상을 본 뒤 “차량의 크럼플 존(crumple zone 충돌 시 에너지를 흡수하기 위해 차량이 스스로 구겨지도록 설계된 부분)이 위험할 정도로 작게 보인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러셀은 트럭 전면을 날카로운 각도의 스테인리스 강판으로 디자인하기로 한 결정은 사고에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나쁜 소식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것은 안전한 충돌을 위한 좋은 방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브룩스는 궁극적으로 사이버트럭의 디자인이 사고 발생 시 “보행자, 도로 위의 다른 차량, 사이버트럭 운전자 및 탑승자의 부상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사이버트럭에는 오토파일럿이 탑재됐는데 이를 부적절하게 사용할 경우 많은 충돌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율주행에 대해 “가이드 없는 미사일이다. 사이버트럭은 거의 무기처럼 설계되고 제작됐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사이버트럭이 “날카롭고, 매우 빠르며, 우리 사회의 ‘매드맥스’ 같은 호전적인 측면을 겨냥해 마케팅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더드라이브 / 김정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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