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예상보다 빠르게 첫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런 움직임은 2025년까지 전체 모델을 순수 전기차(EV)로 전환하려는 브랜드의 처음 계획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가 전기차의 수요 둔화에 따른 대응으로 하이브리드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시기는 빠르면 내년 초이며, 2.5리터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공격적인 전동화 전략을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2023년 4분기 EV 판매 점유율이 0.4%p 감소한 5.3%를 기록하는 등 소비자의 선호도 변화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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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G80 스포츠 스파이샷 <출처=이든 카스패치> |
반대로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크게 증가해 회사 전체 매출의 10.6%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특히 미국에서도 진행되고 있어 현대차가 이에 맞춰 전략을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기존 모델에 전기모터를 추가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엔진과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는 등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에 노력했다. 이런 하이브리드 기술은 제네시스의 베스트셀링카 G80과 GV70에 처음으로 탑재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하이브리드카 도입은 럭셔리 차량 부문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현재 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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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G80 스포츠 스파이샷 <출처=이든 카스패치> |
이런 변화는 단순히 시장 동향에 대한 반응일 뿐만 아니라, 아직 전기차 충전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뜻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초고속 충전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의 충전 인프라 한계 때문에, 하이브리드카는 편의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늘리려는 움직임은 단기적으로는 유리하지만, 빠르게 진화하는 자동차 환경에서 장기적인 대책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전기차로의 전환이 늦어진다면 테슬라 같은 경쟁업체와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하이브리드카 출시는 시장의 변화에 대한 신속한 전략적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즉각적인 소비자 요구와 장기적인 전략적 목표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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