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은 안전한 자동차로 널리 홍보돼왔지만, 사실 도난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공개된 절도 영상들을 보면 도둑들은 약간의 기술과 기본적인 도구만으로도 쉽게 사이버트럭에 침입해 범죄를 저질렀다. 미국에 사는 한 사이버트럭 소유자는 자신의 차량이 도난당하는 영상을 페이스북 ‘테슬라 사이버트럭’ 페이지에 공유했다. 영상은 차량의 외부 카메라가 ‘센트리 모드(Sentry Mode)’를 활성화한 상태에서 촬영된 것으로, 도둑의 얼굴을 분명하게 포착했을 뿐만 아니라 테슬라의 보안이 얼마나 쉽게 뚫리는지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도둑들은 차량의 옆 유리창을 깨기 위해 특수 도구를 이용했다. 사이버트럭의 창문은 다른 차량보다 강력하고 튼튼하지만, 특수 도구를 창문 상단에 밀어 넣고 마치 통조림을 따듯이 유리를 아래로 밀어낸 뒤 단 몇 초 만에 쉽게 차 안에 있던 물건을 빼냈다. 사이버트럭의 창문을 쉽게 뜯어낼 수 있다는 점도 놀랍지만, 더 주목할 만한 것은 도난 경보가 울리지 않았고 테슬라 앱을 통해 소유자에게 경고도 전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테슬라 웹사이트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에는 경보 시스템이 있지만, 이는 인증된 휴대폰이나 키를 감지하지 못하고 잠긴 문이나 테일게이트, 혹은 전면 트렁크가 열릴 때만 작동한다. 즉, 창문이 깨진 상황에서는 경보가 울리지 않는다. 테슬라의 센트리 모드는 차량 근처에서 갑작스러운 움직임이 감지되면 소유자에게 알림을 보내야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창문을 뜯고 차량 내부로 침입하는 행위를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상황은 센트리 모드가 도난을 방지하는 데 완벽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드라이브 / 관리자 speed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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