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페라리의 전기차 공장이 최초로 문을 연다. 페라리 회장 존 엘칸(John Elkann)은 “페라리의 전기차가 획기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2025년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페라리 전기차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있지만, 놀라운 소리를 낼 것이라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페라리 마케팅 책임자 에마누엘라 카란도(Emanuele Carando)는 최근 호주 자동차 매체 ‘드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배기음 소리는 오디오 스피커에서 나오는 인위적인 소리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전기차처럼 ‘가짜 내연기관 엔진 소리’를 내진 않을 것이란 뜻이다. 물론 어떤 종류의 소리를 낼지는 아직까지 불분명한 상황이다. 카란도는 “차량의 주행 스릴은 파워, 힘, 무게, 브레이크, 소리의 조합”이라며 페라리 전기차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예고했다. 그는 “순수한 파워나 최고속도보다는 중량 대 파워 비율이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로터스와 케이터햄이 차량의 중량을 최대한 가볍게 유지함으로써 운전의 스릴을 제공하는 것을 고려할 때, 중량 대비 파워가 운전자에게 큰 차이를 준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는 테슬라 로드스터를 능가하는 파워와 가속을 기대하지 말라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대신 페라리 전기차는 낮은 중량과 뛰어난 핸들링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전기차의 고전압 배터리 팩이 기본적으로 무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중량이라 할 수 있겠다. YASA 축류 플럭스 전기 모터의 사용이 거의 확실하다. 비록 이 영국 회사는 2021년 7월부터 메르세데스-벤츠 AG의 통제를 받고 있지만, 296 시리즈와 SF90 시리즈에 축류 플럭스 모터를 페라리에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페라리는 전기차 출시에서 최대 경쟁사 람보르기니를 앞설 계획이다. 람보르기니는 2028년까지 2+2 그랜드 투어러인 란자도르를 출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반면 페라리는 2029년까지 연간 판매량의 40%를 내연기관 없는 차로 채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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