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자사 전기차 홍보를 위해 미국에서 천문학적인 금액의 슈퍼볼 광고를 내보내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2024년 슈퍼볼 동안 30초 광고의 평균 비용은 2023년과 동일한 700만 달러(약 94억 원)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기아가 1분 동안 1,400만 달러(약 188억 원)를 광고에 지불할 것이라는 의미다. 기아의 광고는 지속 가능한 이동성에 초점을 맞춘 60초짜리로 제작됐다. 이로써 기아는 슈퍼볼에 15번째 나서게 되고, 슈퍼볼에 참가하는 가장 꾸준한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가 됐다. 매년 가장 많이 시청하는 슈퍼볼 결승전 TV 광고에서 기아는 EV9을 앞세운다. EV9는 미국에서 최초로 대량 생산되는 기아의 3열 전기 SUV이다. 기아는 지난해 경기 광명시 오토랜드 공장에서 EV9 모델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미국 조지아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기아 공장에서도 생산해 미국 50개 주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EV9은 최근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분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광고는 2023년과 마찬가지로 David & Goliath 광고 대행사가 제작했다. 2022년 기아는 텔루라이드 SUV를 광고했다. 광고에는 한 가족이 자동차 여행을 시작하는 이야기가 담겼다. 그러나 가족들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아기의 가짜 젖꼭지를 놓고 온 것을 기억해 낸다. 아버지는 곧바로 소중한 ‘쪽쪽이’를 되찾기 위해 텔루라이드를 타고 집으로 달려가고, 많은 사람이 SNS와 TV로 그의 모험을 지켜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는 아기가 가장 좋아하는 쪽쪽이가 아닌 다른 것을 가져오고 만다는 내용이다. 2023년에는 로보독이 EV6 일렉트릭 크로스오버를 뒤쫓는 모습을 보여줬다. 추격 도중 배터리가 떨어져, 제로 배출 모델에서 나오는 전기로 충전한다. 기아는 2021년 슈퍼볼 결승전에는 나서지 않았다. 올해 60초 광고에서 EV9이 어떤 과정을 겪을지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기아가 2024년 영상 광고에서 최고급 모델로 최선의 홍보를 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EV9은 듀얼 모터 설정과 380마력, 99.8킬로와트 배터리 팩을 갖췄다. 시속 0에서 62마일(0km/h에서 97km/h)을 5.3초 안에 가속할 수 있고, 최고속도는 200km/h에 이른다. 미국 기준 EV9 장거리 모델은 1회 충전에 최대 280마일(451km)을 주행할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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