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건너서 출퇴근 가능?" 물 위를 달리는 하이퍼 스포츠 제트 캡슐 출시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4-10-07 16: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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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 스튜디오 라자리니 디자인(Lazzarini Design)에서 수상 오토바이인 하이퍼 스포츠 제트 캡슐을 선보였다. 제트 캡슐은 2010년 처음 출시됐으며, 다른 라자리니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콘셉트로 소개됐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점은 물리적 형태의 실물로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여러 프로토타입이 만들어졌고, 이미 몇몇 유닛은 판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가장 최근 버전인 ‘하이퍼스포츠(Hyper-Sport)’를 공개한 것이다. 

 

하이퍼스포츠는 지난해 11월에 출시된 ‘수퍼스포츠’의 하이퍼 버전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눈에 띄는 패키지로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제트 캡슐은 밀폐형 데이 보트로, 내부가 침대/소파와 간이 주방, 화장실이 있는 버전으로 스타일링되거나 최대 1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텐더로 스타일링 가능하다. 그 외에도 5성급 서비스 제공 업체에서 임대하거나 대중교통으로 제공할 수도 있다.

 

 슈퍼스포츠는 무게와 속도 면에서 개선을 가져왔고, 최신작 하이퍼스포츠의 경우 진공 주입 성형을 사용한 구조와 70% 이상의 탄소 섬유를 재료로 사용해 이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탄소 섬유는 뒷문과 조종석의 소재로도 사용된다. 

 하이퍼스포츠는 이전 버전보다 약간 더 긴데, 물 위에서 총 길이가 8.15m에 달한다. 18㎡의 실내 공간에서는 택시, 스포츠, 리무진, 프라이빗 제트, 로열과 같이 선택할 수 있는 몇 가지 표준 레이아웃을 제공한다. 여기에 더해 처음부터 실내 레이아웃을 맞춤 설계할 수도 있다. 

 낮 시간 외에는 기능을 제한하는 콤팩트한 크기를 감안할 때, 제트 캡슐은 ‘요트’는 아니다. 또 독특한 스타일 때문에 ‘보트’라고도 설명할 수 없어 ‘제트 캡슐’이라는 이름이 가장 적합했을 것으로 보인다. 

 동력은 표준형 과급기 V8 엔진에서 나오는데, 640마력을 생성하고 최고 속도 70.3㎞/h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옵션으로는 물 위에서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트윈 엔진과 트윈 제트 드라이브가 있다. 항속 거리는 약 354㎞로 추산된다. 

 이렇게 업그레이드를 거쳤지만, 외관 디자인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된다. 제트 캡슐의 이전 모델은 떠다니는 거품 같은 모양으로 사랑스럽고 귀여운 매력을 보여줬다. 최신 세대의 제품은 전반적인 디자인 라인은 동일하지만 더 날렵한 유선형을 선택해 터프한 느낌을 준다. 이런 외관 덕분에 ‘물 위의 외계인 캡슐’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라자리니 디자인은 수상 오토바이에 대한 수요가 충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정과 개선을 통해 업그레이드를 거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이퍼스포츠 모델의 출고 대기 시간은 요구 사항에 따라 8개월~18개월이 걸리고, 가격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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