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색상 트렌드에서 회색, 흰색, 검은색 등의 무채색이 더욱 입지를 굳히고 있다. 최근 ‘아이씨카닷컴’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파란색, 빨간색, 금색, 갈색 등 ‘컬러풀한’ 색상의 인기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세는 상당히 극적이다. 2004년부터 2023년까지의 중고차 2천만 대 이상의 색상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무채색 색상들은 이제 시장 점유율의 78.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04년의 60%와 비교해 상당히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특히 회색은 지난 20년 동안 가장 큰 상승을 보였으며, 시장 점유율 또한 9.7% 증가했다. 지난해에만 회색은 2022년 대비 3.5%의 시장 점유율을 추가로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흰색, 검은색, 은색은 소폭 감소했다. 이는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더 다양한 계열의 회색 컬러를 제공하기 때문일 수 있다.
2024년 기준 가장 인기 있는 색상은 놀랍게도 여전히 흰색으로, 2004년 이후 시장 점유율이 12.5% 증가했다. 그 뒤를 검은색이 8%의 증가로 따르고 있다. 한편 은색은 같은 기간 동안 큰 하락을 겪어 시장 점유율이 13.5% 감소했다.
색상 중에서 가장 극적인 감소를 보인 것은 금색, 보라색, 갈색, 베이지색, 노란색으로 조사됐다. 수석 분석가 칼 브라우어(Karl Brauer)는 "컬러풀한 차량은 멸종 위기에 처한 것 같다"라며,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다양한 색상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판매되는 비무채색 차량은 훨씬 적다. 지난 20년 동안 시장 점유율이 절반으로 줄었으며, 앞으로 20년 안에 더욱 희귀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