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10분 내 충전하는 획기적 기술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2-08-27 16: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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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많은 운전자들이 충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아직 집이나 회사에 충전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많은 운전자들은 주행 중 틈틈이 급속충전기를 찾기도 한다.
 
최근 출시되는 국산 전기차는 350kW 충전기로 평균 20분 내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20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내연기관차와 비교해서는 굉장히 긴 시간이다. 특히 장거리 주행이나 출퇴근길에 충전해 시간이 넉넉하지 못한 운전자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 화학협회(ACS)의 연구진이 전기차를 10분 내로 충전하면서도 배터리를 손상시키지 않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아이다호 국립연구소의 에릭 듀펙(Eric Dufek) 박사는 “느린 충전 시간이 전기차 선택에 있어 주된 진입장벽”이라며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나 가정에서 충전이 어려운 차주들을 위해 전기차 충전 속도를 빠르게 하는 방법을 연구했다”라고 말했다.
 
듀펙 박사가 해결책을 도출해 내는 데에는 여러 장애물이 있었다. 가장 큰 제약은 리튬이온배터리의 충전 속도였다. 그와 연구진은 리튬이온이 더 빠르게 충전되고 고속 충전 시에도 배터리 손상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개선된 전해질을 개발해 ‘특별한 충전 프로토콜’을 완성했다.
 
듀펙 박사는 이번 결과로 전기차 충전이 훨씬 편해질 것이라며 “10분 이내의 배터리 충전은 전기차의 장거리 여행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꿔 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의 연구진은 600번이 넘는 테스트를 거쳐 충전 호환성 메커니즘을 개발했고, 전지는 테스트를 거듭하면서도 80%가 넘는 충전 호환성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초고속 충전 기술이 상용화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듀펙 박사는 연구가 아직 진행 중이며 급속충전 용량을 더욱 향상시킬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운전자들이 기존의 생활방식에 지장을 받지 않으면서도 전기차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의 초고속 충전 기술이 일상에 정착되면 전기차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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