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000대 실은 선박이 호주 입항 거부당한 황당한 이유는?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4-01-10 16: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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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로 향하던 기아차 약 1000대가 적재된 선박이 한국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건드리면 불쾌한 냄새를 풍기는 노린재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약 6500대의 차량을 실을 수 있는 글로비스 캐러벨(Glovis Caravel) 선박에서 노린재가 발견돼 호주 입항이 거부됐다. 해당 선박에는 호주 고객에게 판매할 테슬라 모델 Y와 기아차가 선적돼 있었다. 선박 추적 웹사이트에 따르면 입항을 거부당한 선박은 차량을 싣고 먼저 중국 상하이에 정박한 후, 우리나라 평택으로 향하고 있다. 

 기아 호주 법인 대변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약 1000대의 기아차가 영향을 받았다”면서 “선박은 방역 등 필요한 ‘처리’를 거친 뒤 2월 중에 다시 호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여기서 ‘처리’ 호주 농업과 야생 동물에 생물학적 위협을 가하는 노린재와 기타 살아있는 곤충을 제거하기 위해 선박을 소독하고 청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호주 농림수산부 대변인은 “살아있는 곤충은 호주의 농작물, 과일, 나무 등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들여오는 것을 금지한다”면서 “노란색 점박이 노린재를 포함해 여러 가지 곤충을 탐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비스 캐러벨가 생물학적 위험으로 인해 해외에서 입항을 거부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일본에서 뉴질랜드로 차량을 운송하던 중 약 600마리에 가까운 노린재가 확인돼 뉴질랜드 입항이 거부된 바 있다. 2020년에는 약 10,000대의 현대기아차를 실었으나, 노린재 발견으로 입항이 지연됐던 사건도 있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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