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슬라 모델 3가 그리스 아테네의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충전하던 중 화재에 휩싸였다. 충전기에 연결돼 있던 모델 3의 후면부는 완전히 타버렸다. 다행히 배터리까지 불길이 닿지 않았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흥미롭게도 불에 탄 잔해의 사진을 보면 화재가 EV의 배터리 팩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화재는 지난 22일 아테네 외곽 아기아 파라스케비에서 발생했다. 검은색 모델 3 하이랜드가 슈퍼마켓 충전소에 연결돼 있을 때 화재가 발생했다고 한다. 당시 상황을 포착한 유일한 사진은 X 사용자 @dionysis_bdroid가 공유한 것으로 차량 후면부의 손상 정도를 보여준다. 차량은 완전히 파괴됐으며, 깨진 후면 유리창과 녹아내린 타이어는 강렬한 열기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반면, 충전소 자체는 사소한 화재를 겪은 것처럼 보인다.
해당 지역 소방서에서는 화재를 성공적으로 진압했다고 밝혔다. 한 담당자는 원인을 아직 조사 중이지만, 화재는 차량 후면에만 영향을 미쳤고, 특히 배터리 팩으로 번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화재가 충전 케이블이나 어댑터의 결함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여러 연구에 따르면 EV는 내연기관(ICE) 및 하이브리드차에 비해 통계적으로 화재가 발생할 확률이 낮지만, 실제 문제는 EV가 발화할 때 발생한다. EV 화재가 발생하면 배터리 팩은 소화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대부분 소방관은 EV 화재에 대처하기 위한 특수 훈련을 받지만, 문제는 각 배터리 셀이 독립적으로 점화돼 길고 복잡한 소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일부 밀폐형 주차장에서 전기차 출입을 전면 금지하는 이유인데, 배터리 화재의 결과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 전기차 배터리 화재 연구기관인 EV 파이어세이프(EV FireSafe)의 통계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의 15%는 충전 중에 발생한다. 더욱 구체적으로는 지난 14년간 전 세계에서 확인된 전기차 화재 490건 중 78건이 충전기에 꽂혀 있는 상태였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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