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았다가, 달렸다가’ X펭, 2025년 중 비행 자동차 출시 계획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4-04-08 17:15:44
  • -
  • +
  • 인쇄

중국은 지난 몇 년간 운송 분야에서 다양한 혁신을 선보여 왔다. 전기차 판매량 기준 지구 전체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서 EV 부문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 비행 자동차 초기 산업에서도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수많은 중국 기업이 이미 비행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으며, 그 중 X펭 에어로HT(Xpeng Aeroht)는 기업 규모와 영향력 모두 단연 선두를 이끌고 있다. 2013년 설립된 X펭은 이미 5세대에 걸쳐 비행 자동차를 생산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15,000회 이상의 비행 테스트에 참여한 X펭의 세 가지 주력 모델은 X1, X2, T1이며, 아직 이름이 없는 비행 슈퍼카까지 구성됐다. 모두 지난 5년 동안 공개됐지만, 대중을 위해 생산된 제품은 아직까지 없었다. 여기에 새롭게 등장한 다섯 번째 모델은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공개됐는데, X펭 측이 해당 모델을 "개인을 위해 대량 생산되는 세계 최초의 모듈식 비행 자동차"라고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아직 공개적인 모델명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내부적으로는 X3-F라고 부른다고 알려졌다.  

 해당 모델을 살펴보면 한 쌍의 차량으로 구성됐다. 한편에는 소위 ‘지상 모듈’로, 다용도 다목적의 오프로드 기능과 후륜 조향 기능을 갖춘 6x6 밴이 있다. 이 제품은 최대 5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두 개의 축으로 지지되는 뒤쪽의 넓은 공간은 본격적인 비행 자동차를 운반하기 위한 것이다. ‘항공 모듈’은 270도 파노라마 창문을 자랑하는 승객용 비행 컨테이너처럼 보이며, 지상 모듈로부터 자율적으로 분리하고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추가 기능을 선사한다. 각 측면에 3개씩 총 6개의 프로펠러 세트가 제공하는 리프팅 파워 덕분에 두 명의 승객을 공중으로 태울 수 있다. 분산 전기 추진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전기식이며, 수동 또는 자율적으로 비행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범위와 고도가 알려져 있지 않다. 탑승 방법은 굉장히 간단하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6륜 밴에 올라 어디든 갈 수 있으며, 뒷좌석에 있는 비행 자동차를 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지상으로 복귀하면 밴 자체에서 바로 항공 모듈을 충전할 수 있다.  

 이 아이디어가 실제로 구현되기엔 너무 무리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X펭은 진지한 태도로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월 말엔 유형 인증서(TC) 신청이 중국 중남부 민간 항공국(CAAC)에 의해 승인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의 해당 지역에서 제작된 모든 항공기가 감항성 인증 단계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이 비행 자동차 콤보 시스템의 항공 모듈에 부여된 것이다.  X펭은 해당 모델의 개발을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며, 곧 비행 테스트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이후 민간 시장에서 사용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4분기에 차량에 대한 사전 주문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가격이 얼마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다른 시장에서도 해당 제품을 판매할 계획인지도 알 수 없다. X3-F의 대량 생산 시작과 납품은 2025년 4분기로 계획되어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