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제조업계의 두 거물이 이제는 모빌리티 부문의 미래를 두고 경쟁한다.
자율주행차를 개발 중인 애플에 맞서 삼성은 무인 항공기와 비행 자동차를 목표로 모빌리티 부문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에서 그리는 비행 자동차의 미래에는 삼성 핸드폰 기술이 초석을 깔게 된다. 삼성은 현재 갤럭시S 라인업에 위성 연결성을 적용하려고 개발 중이다. 핸드폰이 인공위성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기술을 통해 핸드폰 신호가 잘 터지지 않는 외딴 지역에서도 전화 통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술은 이미 아이폰14에서 제공된다. 아이폰에 탑재된 위성 기반의 응급전화 기능은 핸드폰 신호가 잡히지 않는 곳에서도 전화 통화를 가능하도록 한다.
삼성은 위성과 스마트폰 간의 쌍방 소통 기능이 엑시노스 칩에 통합될 예정이며, 미래의 삼성 핸드폰에서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위성 통신 자체는 혁신 기술이 아니지만, 삼성은 해당 기술에 대한 투자로 인해 6G 기술을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새로운 기술은 또한 무인 항공기와 비행 자동차를 포함한 삼성의 미래형 도심 항공 모빌리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애플은 이미 애플카를 개발 중이며, 이르면 2025년 중 공개할 예정이다. 수개월 전에 배터리 공급업체를 확정했으며, 현재는 다른 부품 공급망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카는 최초 공개됐던 혁신적인 디자인의 콘셉트와 많이 다르게 전통적인 자동차에 가까운 프로덕션 모델로 개발되고 있으며, 자율주행 기능도 제한적으로 제공될 전망이다. 애플은 고속도로에서만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설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실내 공간 역시 기존에 공개했던 ‘바퀴 위의 거실’ 콘셉트와 다르게, 일반 차량의 실내 공간과 비슷해질 전망이다. 운전석에도 일반 차량처럼 운전대와 페달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애플카는 커다란 디스플레이와 아이폰으로 잠금해제, 시동 걸기가 가능한 기능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카의 공식 주행 테스트는 2024년 중으로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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