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랜드로버, 세전 이익 1조 600억 달성

신한수 / 기사작성 : 2021-05-25 17: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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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랜드로버가 2020년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의 마지막 4분기에 수익과 현금 흐름이 개선되며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판매는 4분기 12만 348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19의 영향이 최고조에 달했던 작년 4분기에 비해 중국 시장의 판매량이 127% 성장한 덕분이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의 4분기 판매량은 1만 6963대를 기록, 연 기준으로 총 4만 5244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세전 이익(예외적 비용 제외)은 회계연도 4분기에 5억 3400만 파운드(약 8520억 원), 연간 6억 6200만 파운드(약 1조 600억 원)로 증가하며 팬데믹이 시작된 전년 동기 대비 손실에서 흑자로의 전환에 성공했다.

EBIT(금리 및 세금 전 이익) 마진은 4분기에 7.5%, 전체 분기 기준 2.6%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포인트와 2.5 포인트 상승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은 판매 회복세, 환율 변동, 비용 절감 효과 등으로 분석됐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예외적 비용 발생을 반영해 4분기에 9억 5200만 파운드(약 1조 5180억 원), 연간 8억 6100만 파운드(약 1조 3,730억 원)의 세전 손실을 보고했다. 예외적 비용은 기존에 진행된 투자로 인한 9억 5,200만 파운드의 비현금 감액 비용 및 내년 회계연도 결산에 책정될 5억 3400만 파운드(약 8520억 원)의 구조조정 비용을 포함한 15억 파운드(2조 3930억 원) 규모다.

2020/21년 회계연도 마지막 분기의 잉여현금흐름은 7억 2900만 파운드(약 1조 1630억 원)를 기록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23억 파운드(약 3조 6690억 원)의 투자 비용 지출이 있었음에도 1억 8500만 파운드(약 2950억 원)의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했다.

또한, 이번 회계연도 2분기부터 4분기까지의 현금 흐름은 총 18억 파운드(약 2조 8710억 원)로, 코로나19로 인해 재규어 랜드로버의 공장 가동이 두 달 간 중단됐던 1분기에 발생한 16억 파운드(약 2조 5520억 원)의 현금 유출을 상쇄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48억 파운드(약 7조 6560억 원)의 현금과 단기 투자로 이번 회계연도를 마감한 결과, 2022년 7월까지 19억 파운드(약 3조 310억 원)의 미사용 한도대출(RCF)을 포함해 총 67억 파운드(약 10조 687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또한, 13억 1000만 파운드(약 2조 890억 원)의 한도대출을 2024년 3월까지 연장하는 절차도 마쳤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지난 1년간 21년형 모델들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이 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8종, 마일드 하이브리드 11종, 재규어 최초의 순수 전기 SUV인 I-PACE 등 12종 모델에 전기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2021/22 회계연도에도 지속적으로 판매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5억 파운드(약 3조 9880억 원)의 투자 비용과 이미 책정된 5억 파운드(약 7980억 원)의 구조조정 비용을 반영해 최소 4.0%의 EBIT 마진과 순익 분기점에 도달하는 잉여현금흐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최고경영자 티에리 볼로레는 “전 세계적으로 힘든 시기이지만 첫 연간 실적에서 회복세를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라며, “재규어 랜드로버는 리이매진 전략 발표를 통해 보다 민첩하고 효율적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기대한다. 팬데믹 극복과 함께 앞으로 다가올 기회를 선점해 보다 강력한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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