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드라이브(TheDrive) - 안민석 ＂김건희 여사가 인사권 휘두른다는 소문＂...극우 유튜버 안정권씨 누나 채용 과정 의혹 제기

안정권씨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욕설 시위
친누나 안수경씨,대통령실 홍보수석실 영상 편집 등 담당
대통령실 "채용 과정 아무 문제 없어"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13일 "세간에는 인사권을 대통령이 아닌 부인이 휘두르고 있다는 소문으로 들끓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경상남도 양산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욕설 시위를 벌이고 있는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의 누나 안수경씨가 윤석열 대통령이 채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채용 과정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은 안수경씨 채용 과정을 밝히십시오. 누가 추천했습니까'라는 제목으로 "막말 유튜버 안정권 누나 안수경씨의 대통령실 근무가 논란이 되자 안씨가 사직서를 낸다고 한다. 사직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며 "누가 추천했고 어떤 경로와 근거로 채용됐는지 밝히십시오"라고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안정권 무리의 끔찍한 콘텐츠는 입에 담기에도 민망합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혐오했고 지금도 양산마을에서 매일 전직 대통령의 일상을 망치고 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이 천막 안에서 성행위를 한다고 억지 주장하고 그걸로 끔찍한 퍼포먼스를 했고 노희찬 의원이 돌아가신 후 잔치국수 먹방으로 고인을 모독하는 등 끔찍한 콘텐츠를 수없이 만들어 왔습니다. 안수경씨는 그저 생물학적인 누나가 아닙니다. 안정권과 함께 그런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라고 적었다.

 

안 의원은 "세간에는 인사권을 대통령 아닌 부인이 휘두르고 있다는 소문으로 들끓고 있습니다. 이 사건이 불에다 기름을 부은 격입니다"라며 "대통령실은 사태가 악화되기 전에 안수경씨를 누가 추천했는지, 어떤 경로로 채용했는지 밝히십시오"라고 요구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안씨는 대통령실 근무 사실이 알려진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안씨는 전날 윤 대통령이 채용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부담을 느껴 이날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대통령실홍보수석실 행정 요원으로 영상 편집을 담당했다.

 

안씨는 동생 안정권씨의 영상 플랫폼 '벨라도'에서 근무했다가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선 후보의 캠프를 거쳐 대통령실에서 영상 편집 등을 작업했다.

 

동생 안정권씨는 극우 성향 유튜버다. 지난 5월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차량 확성기로 고성, 욕설 시위를 벌익 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지난 12일 연합뉴스를 통해 "동생 회사 직원으로 일하던 안씨가 지난해 11월 대선 캠페인 도중 캠프 제안을 받고 합류한 뒤 대통령실 직원으로까지 채용된 것으로 안다"며 "누나와 동생을 엮어 채용을 문제 삼는 것은 연좌제나 다름 없다. 채용 과정에서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더드라이브 / 조혜승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