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시작을 코앞에 둔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여전히 실망스러운 품질 문제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테슬라는 앞서 발표한 대로 오는 30일 첫 번째 사이버트럭을 고객에게 배송하고, 차츰 생산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그러나 이런 중대한 이벤트를 3주 앞두고, 곳곳에서 포착된 사이버트럭 프리프로덕션 모델은 여전히 제작 품질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이는 일론 머스크가 이번 달 초에 경고한 것처럼, 스테인리스 스틸 본체를 생산하는 것이 예상보다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이버트럭 배송이 가까워지면서 거리에서 차량이 발견돼 새로운 소식이 들릴 때마다 세상의 이목이 집중된다.
가장 최근에는 사이버트럭이 무광 블랙 래핑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해당 차량은 테슬라 수석 디자이너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Franz von Holzhausen)이 운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흥미를 끌었다. 그가 사이버트럭을 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아이들을 사이버트럭에 태워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에서 열린 전기차 및 커피 모임에 데려갔다. 이 점을 고려하면 그가 매일 일상에서 사이버트럭을 운전하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이번에는 그가 미국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행사에 무광 블랙 사이버트럭을 타고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사이버트럭이 무광 블랙으로도 출시될지, 아니면 래핑을 적용한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러나 이미 인터넷 세상에서는 무광 블랙 사이버트럭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고, 많은 사람이 해당 옵션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기대와 반대로 무광 블랙 사이버트럭은 치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잘못 정렬된 차체 패널로 인해 제대로 조립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량은 절대로 고객 배송 시점에 나타나서는 안 될 문제다. 그러나 이 특별한 무광 블랙 사이버트럭은 초기 프로토타입에 래핑을 입힌 차량일 수도 있어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또한, 프런트 서스펜션의 상부 컨트롤 암이 꽤 약해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이버트럭의 신뢰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유출된 이메일에는 머스크가 사이버트럭 조립 시 “10미크론 미만의 정확도”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들은 영상과 이미지를 통해 제작 품질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부분을 공개했다. 트렁크 뚜껑, 침대의 전동 토너 커버, 뒷바퀴 플라스틱 보호 장치 등이다. 테슬라는 비싼 사이버트럭이 고객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면 문제점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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