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UV 왕좌를 놓고 다투는 기아 쏘렌토와 현대 싼타페가 피가 튀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2월 쏘렌토는 8068대를 팔아 7682대에 그친 싼타페를 제치고 4개월 연속 SUV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차이가 근소해 언제든지 역전극이 펼쳐질 수 있는 상황이다. 5세대 싼타페는 풀 라인업 4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놓고 쏘렌토에게 도전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 5세대 싼타페를 출시하고 먼저 가솔린 모델 판매를 시작했다. 신형 싼타페 판매가 시작된 첫 2개월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오지 않아 신차 효과를 누리기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 10월 하이브리드 인도가 시작되면서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당초 8월 550대, 9월 4329대를 기록했으나, 하이브리드가 추가되면서 10월 7946대 판매 등 신차 효과를 누리기 시작했다. 싼타페는 11월에도 8780대가 팔렸으며, 이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60%를 차지했다. 기아도 지난 8월 4세대 쏘렌토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하고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쏘렌토는 최근 3년 연속 SUV 판매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신형 쏘렌토는 기존 모델의 판매량을 유지하는 동시에 출시 직후 신차 효과로 판매량이 껑충 뛰었다. 출시가 시작된 8월에는 7000대를 돌파했고, 9월에는 1만 대를 넘기는 등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새로운 쏘렌토는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출시되기 시작한 10월에도 8777대로 10월 국산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중 하이브리드가 5786대로 65.9%를 차지했다. 11월에도 쏘렌토는 9364대로 판매량 1위를 차지했고, 싼타페는 출시 이후 가장 좋은 월간 성적인 8780대로 근접하게 따라붙었다. 이로써 1월에 싼타페가 쏘렌토를 추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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