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트럭 밤새 달려보니…” 실제 주행거리 광고보다 20%↑ 부족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4-01-08 17: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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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전기차는 실제 주행 거리와 광고 주행 거리가 일치하지 않는 문제로 최근까지도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번에는 새로 출시된 사이버트럭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테슬라가 웹사이트에서 홍보하는 것보다, 실제 테스트에서 약 20%가량 적은 주행 거리를 보인 것이다. 

 유튜브 채널 ‘Out of Spec’은 최근 5시간 길이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사이버트럭의 실제 주행 거리를 테스트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것은 20인치 휠에 전지형 타이어를 장착한 듀얼 모터 파운데이션 시리즈로 완전 충전 상태에서 배터리가 방전될 때까지 밤새도록 달렸다. 테스트는 미국 텍사스의 밤 시간대, 기온 섭씨 7도 내외, 시속 70마일(시속 112km) 내외의 특정 조건에서 수행됐다. 차량은 테슬라 수퍼차저로 완전히 충전한 후 방전될 때까지 주행했다.  

 해당 테스트는 EPA의 자체 테스트 절차와 다르므로 자연히 결과에 불일치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대다수 전기차 주행 거리는 EPA 결과와 다르다. 최근 컨슈머리포트의 연구에 따르면 일부 전기차는 EPA 등급 마일리지에 미치지 못하는 반면, 일부 전기차는 이를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광보를 보면 전지형 타이어를 장착한 듀얼 모터 사이버트럭은 완전 충전 시 515km(320마일)를 주행할 수 있다. 하지만 유튜브 영상 속 테스트는 고속도로에서 단 408km(254마일)를 달린 후에 끝난다. 광고에 표시된 것보다 20.6% 적은 수치다. 

 이에 반해 전지형 타이어를 장착한 리비안 R1T의 주행 거리는 EPA 범위 추정치보다 20마일(약 32km) 부족했는데, 이는 홍보보다 7.4% 낮은 수준이다. 사이버트럭에 1명만 탑승했고, 별다른 화물도 없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만약 기온이 더 낮고 트레일러를 견인하거나, 화물을 실었다면 주행 거리는 급격히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부분 운전자는 배터리 보호를 위해 20%~90%의 충전 상태로 운전한다. 그렇다면 실제 주행에서는 더 낮은 주행 거리를 보일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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