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출시될 롤스로이스 전기차 스펙터의 EPA(미국환경보호청) 주행 거리가 예상보다 길게 나왔다. 외신 인사이드EV에 따르면 EPA 기준 2024 스펙터는 22인치 휠을 장착한 기본 버전에서 최대 291마일(약 468km)을 주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260마일(약 418km)보다 약 30마일(약 48km)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여전히 유럽의 WLTP 등급인 323마일(520km)보다는 적다. WLTP 수치는 일반적으로 EPA보다 약간 높다. EPA 인증에는 총 4개 버전의 스펙터가 있다. 23인치 휠을 장착한 모델의 경우 주행 거리는 266마일(약 428km)인 반면, 블랙배지 에디션은 22인치 휠의 경우 280마일(약 450km), 23인치 휠의 경우 264마일(약 424km)이다.
최근 발표한 롤스로이스 스펙터 EPA 주행 거리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눈에 띄게 좋은 수치를 자랑하지만, 루시드 에어 또는 메르세데스 벤츠 EQS와 같은 최장거리 럭셔리 모델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스펙터에는 102kWh 배터리가 탑재된다고 알려졌다. 이는 BMW i7과 공유되는 배터리 팩(사용 가능 용량 101.7kWh, 총용량 105.7kWh)이다. 또한, 급속 충전 수치(최대 195kW, 34분 만에 10~80% 충전)도 BMW i7의 경우와 동일하다.
참고로 롤스로이스는 BMW 그룹이 전액 출자한 자회사다. BMW i7 x드라이브60의 EPA 주행 거리는 휠(19~22인치)에 따라 298~317마일(약 479~510km) 수준이다. 스펙터는 정격 430kW, 최대 토크 900Nm의 듀얼 모터, 사륜구동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이를 통해 2,975kg의 중량에도 불구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4.4초에 도달한다. 롤스로이스 스펙터는 컬리넌(Cullinan)과 팬텀(Phantom) 사이에 위치하며, 둘 사이의 가격으로 책정된다. 아직 정식 가격이 공개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본 $420,000(약 5억 4000만 원)이고, 옵션을 포함하면 $500,000(약 6억 4000만 원) 이상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송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시작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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