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가격이 하락해 일반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최근 몇몇 인기 전기차 모델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이런 현상은 외국도 마찬가지다. 외신 ‘아이씨카(iSeeCars)’는 전년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중고차에 대한 새로운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전기차가 이 목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이씨카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미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떨어진 자동차는 닛산 리프(Nissan Leaf)로 신차 대비 평균 30.6% 하락한 19,649달러(약 2552만 원)에 불과했다. 그 뒤를 이어 테슬라 모델 3가 30.5%, 쉐보레 볼트 EV가 28.7% 하락했다.
다음은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중고차 목록이다.
1. 닛산 리프: 30.6% 하락
2. 테슬라 모델 3: 30.5%
3. 쉐보레 볼트 EV: 28.7%
4. 테슬라 모델 X: 26.2%
5. 테슬라 모델 S: 24.7%
6.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20%
7. BMW 5 시리즈 하이브리드: 18.7%
8.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18.3%
9.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17.9%
10. 레인지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17.7%
아이씨카의 수석 분석가 칼 브라우어(Karl Brauer)는 “신차일수록 중고차 가치가 더 잘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테슬라 신차들이 대규모 가격 인하를 단행해 중고차 가치가 빠르게 하락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고차가 시장에서 판매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조사했다. 이 결과 가격 하락으로 인해 닛산 리프와 테슬라 모델이 작년에 비해 훨씬 빨리 팔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포드 F-150 라이트닝, 폴스타 2, 폭스바겐 ID.4 등 다른 전기차도 빨리 팔리는 중고차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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