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2023년 1~3분기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 2위를 달성했다.
외신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1~9월 미국 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85만 2904대를 기록했다. 전체 차량 등록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5.2%에서 7.4%로 2.2% 포인트 증가했다.
제조사별로는 테슬라가 총 48만 9000대를 등록하며 57.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현대기아)은 6만 4000대를 판매해 7.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다음은 쉐보레(5만 대, 5.9%), 포드(4만 7000대, 5.5%), 현대(4만 1000대, 4.8%), BMW(3만 1000대, 3.7%), 리비안(3만 대, 3.5%), 메르세데스-벤츠(2만 7000대, 3.2%), 폭스바겐(2만 7000대, 3.2%), 기아(2만 3000대, 2.7%)가 순이었다.
현대차그룹은 북미산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억제법(IRA)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 현대기아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를 전량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기 때문에 IRA 규정에 따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매체는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현대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다른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1~9월 미국 전체 전기차 등록 대수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65.4%에서 57.4%로 8% 포인트 하락한 반면, 현대차의 점유율은 4%에서 4.8%로 0.8% 포인트 상승했다.
더드라이브 / 김정현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