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체 크기는 길이 3.8m, 너비 1.6m, 높이 1.6m로, 시트로엥 ë-C3보다 살짝 작은 크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스터가 효율적인 공간 설계와 가변형 실내 구조 덕분에 5인승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실용성 면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휠베이스는 i20에 근접하며, 네 개의 좌석을 모두 완전히 평평하게 접을 수 있고, 뒷좌석은 슬라이드 및 리클라이닝 기능을 갖춰 필요에 따라 다리 공간이나 트렁크 공간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
사양은 두 가지로 제공된다. 기본형은 96마력의 전륜 모터와 42㎾h 배터리 팩을 탑재해 제로백은 11.7초, 최고 속도는 140㎞를 기록하며, 약 299㎞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상위 모델인 ‘롱 레인지’ 버전은 113마력과 49㎾h 배터리 팩을 장착해, 약 350㎞의 주행 거리와 약 150㎞의 최고 속도를 내며, 제로백은 10.6초로 줄어든다.
인스터는 실내 연결성과 첨단 기술에서 차별화를 추구한다. 모든 모델에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이 기본 제공되며, 스마트폰을 ‘키’로 사용해 차량을 잠그고, 시동을 거는 것도 가능하다.
또 현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적용되어, 360도 주차 카메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방향지시등을 켤 때 계기판에 후방 사각지대 영상을 투사하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영국에서는 내년 봄부터 인스터의 첫 번째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며, 배터리 옵션 두 가지와 01, 02의 두 가지 트림이 제공된다. 01 트림에서는 디지털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 후방 카메라, 자동 헤드라이트 등이 기본 장착되며, 02 트림에서는 슬라이딩 2열 좌석, 평평하게 접을 수 있는 1열 좌석, LED 헤드라이트 등이 추가로 제공된다. 가격은 약 4600만 원부터 시작된다.
현대차 유럽의 제품 기획 매니저 파올로 그네로(Paolo Gnerro)는 “인스터가 대중 시장으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새로운 소비자층으로 첫 차를 구입하는 젊은 층과, 자녀가 성장한 50대 중반의 가정을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객들이 차량의 크기보다 주행 거리를 기준으로 전기차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