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은 2019년 11월 프로토타입으로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당시 테슬라는 2021년 하반기부터 사이버트럭을 생산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여러 차례 연기되며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가장 최근에 공개된 일정은 내년 중순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생산 지연뿐만 아니라 가격까지 계속 바뀌고 제원 및 세부 내용도 아직 공개되지 않지만, 사이버트럭은 놀랍게도 여전히 큰 관심을 받으며 폭발적인 사전 주문을 기록하고 있다.
테슬라는 정확한 사전예약 건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테슬라 팬들은 온라인 예약 추적 시스템을 만들기까지 했다.
지난해 5월 외신에서는 테슬라 팬들이 만든 온라인 예약 추적 시스템을 활용해 사이버트럭의 사전 주문이 100만 건을 넘겼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수치는 2021년 11월에 130만 건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2022년 11월, 해당 추적 시스템은 사이버트럭의 사전예약이 160만 건을 넘겼다고 분석했다. 상당히 인상적인 수치지만, 어디까지나 팬들이 제작한 예약 추적 시스템을 통해 추산한 것이므로 테슬라의 공식 발표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또한 100달러(약 13만 원)의 예약금만 내면 누구나 온라인으로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예약할 수 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예약금은 100% 환불 가능하다.
따라서 160만 건의 사전 주문이 모두 실제 출고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하지만 이 추산치에서 10%만 실제 출고된다고 가정하더라도 16만 건이다. 이는 가격이나 스펙도 공개되지 않고 계속해서 생산 일정이 지연되는 트럭치고는 엄청난 수요다.
테슬라가 실제로 160만 건의 사전예약을 유치했다면, 예약금만으로 1억 6000만 달러(약 2166억 원)를 벌어들인 셈이다. 이 엄청난 금액에 단순히 예금이자만 붙이더라도, 테슬라는 실제 트럭을 생산도 하기 전부터 돈을 벌어들이는 것이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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