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주차위반 딱지 사기가 북미 지역에서 끊이질 않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의 여러 도시에서 유사한 사례가 보고됐으며, 사기꾼들은 가짜 웹사이트를 이용해 민감한 금융 정보를 훔쳐내고 있다. 주차위반 딱지를 받은 사람은 온라인으로 벌금을 결제하기 전에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가짜 주차위반 딱지는 의심하지 않는 운전자를 속이며, 사용자의 은행 계좌 정보를 요구하는 사기성 웹사이트로 유도한다. 가짜 티켓은 주차된 차량의 와이퍼 아래에 끼우고, 놀라울 정도로 사실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차주가 함정에 빠지기 쉽다. 한 사례가 캐나다 캘거리에서 보고됐고, 도시의 주차 당국은 대중에게 경고하기 위해 이 사례를 X에 업로드했다.
위조 티켓에는 캘거리 주차 당국(Calgary Parking) 로고가 인쇄돼 있고, 주차위반 날짜와 요청된 벌금도 함께 적혀 있다. 언뜻 보기에는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웹 주소가 ‘calgaryparkplus.com’으로, 공식 사이트 ‘calgaryparking.com/tickets’ 또는 ‘parkingtickets.calgaryparking.com’과는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가짜 웹사이트에 접속한 운전자들은 벌금을 지불하기 위해 개인 은행 정보를 입력함으로써 자신도 모르게 사기꾼에게 금융 정보를 넘기게 되고, 사기꾼은 운전자들의 계좌에서 돈을 훔칠 수 있다. 캘거리 주차 당국은 시민들에게 가짜 티켓을 즉시 파기하고, 티켓에 인쇄된 지침을 따르지 말 것을 촉구했다.
미국 신원도용자원센터(Identity Theft Resource Center)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가짜 주차위반 티켓 사기가 보고됐다. 이 단체는 이런 티켓이 놀랍게도 진짜처럼 보인다는 것을 인정하며, 사기꾼들이 온라인에서 전용 벌금 봉투와 핸드헬드 프린터를 구한다고 밝혔다. 일부는 벌금 딱지에 QR 코드를 포함해 피해자가 사기성 웹 주소를 알아내기 어렵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운전자들에게 문구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벌금 딱지에 인쇄된 웹사이트에 의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더 나은 방법은 지역 주차 당국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직접 번호판을 찾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민감한 정보를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위험을 감수하기 전에 손에 든 주차위반 티켓이 합법적인지 확인할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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