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배송을 코앞에 두고도 끊이지 않는 품질 불량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에는 유튜버 ‘Joe Tegtmeyer’의 영상을 통해 뒷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결함이 발견돼 품질 논란에 다시금 불씨를 지폈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사이버트럭을 생산하는 기가텍사스에 대한 새로운 내용을 게시해오고 있다. 최신 영상 중 하나는 테슬라 완성차의 누수 테스트를 수행하는 ‘레인메이커(Rainmaker)’를 보여준다.
유튜버에 따르면 이 장치는 약 1년 전에 설치됐다고 한다. 레인메이커로 향하는 길에 플라스틱 범프와 럼블 스트립이 있는 테스트 트랙은 임시 설비로 보인다. 사이버트럭의 차체 움직임을 보면 서스펜션이 매우 딱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차량에서 내린 운전자가 왼쪽 뒷문을 쾅 닫지만, 문은 제대로 닫히지 않는다. 운전자는 이어 체중을 실어 문을 닫으려고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한다. 조끼와 모자를 쓴 동료가 다가오는 동안 운전자는 차량을 경사로 위로 옮기기 위해 다시 탑승한다.
문이 쉽게 닫히도록 차량을 좀 더 평평한 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도움을 주기 위해 나타난 동료가 왼쪽 뒷문을 닫으려고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문을 강제로 닫으려고 애쓰는 모습이다.
모자를 쓴 이 직원은 사이버트럭에서 멀리 떨어져 팔을 벌리며 문제에 대해 불평하는 듯한 자세를 취한 후, 다시 돌아와서 문을 닫기 위해 또다시 시도한다. 그러나 끝내 문은 닫히지 않았다.
이 테스트 트랙의 모든 차량은 생산 과정을 마치고 배송을 준비하는 차량이다. 사이버트럭의 뒷문이 닫히지 않는 상태로 레인메이커에서 테스트하게 되면 차량 내부에 물이 들어갈 수 있다. 해당 유튜버는 사이버트럭이 누수 테스트 장소로 들어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영상을 통해 드러난 ‘문이 닫히지 않는’ 문제는 해당 차량에 국한된 문제일 수도 있지만, 광범위한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있다.
지난 6월에는 사이버트럭에 서스펜션, 차체 밀봉, 소음 수준, 핸들링, 제동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는 것이 밝혀졌다. 이번 영상은 알파 프로토타입에서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테스트 트랙’의 사이버트럭이 프로덕션 차량이었다면, 해당 차량들을 배송받게 될 소비자들에게는 험난한 미래가 기다리는 것이다. 이외에도 사이버트럭은 비틀림 장력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유리창 깨짐 현상 등 차체 강성과 기하학 문제와 관련한 다양한 이슈가 보고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 8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사이버트럭의 정확도가 10미크론 미만이기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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