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딜러들이 가장 신뢰하는 자동차 브랜드는 무엇일까? 포드의 전기차 전략에 불만을 품은 미국 딜러들은 포드의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기아와 현대, 토요타, 렉서스를 판매하는 딜러에 대해서는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딜러 전문 회사 캐리건 어드바이저(Kerrigan Advisors)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딜러들은 2024년 자동차 산업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익명으로 설문에 참여한 650명의 딜러 중 52%는 내년 1년간 자동차 딜러 산업 가치가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호조와 호황이 계속될 것이며, 사업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케리건 어드바이저스의 설립자 에린 케리건(Erin Kerrigan)은 ”긍정적인 분위기로 인해 전체 딜러의 거의 절반이 인수 및 확장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는 업계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딜러의 수익에 관해서 "딜러십(대리점)은 2023년 평균 자기자본 수익률이 33%에 달했다“면서 ”딜러는 민간 부문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투자 중 하나“라고 덧붙었다. 이번 조사에서 딜러들이 가장 큰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동차 브랜드는 기아, 현대, 렉서스, 토요타, 포르쉐 등이다. 실제로 딜러의 44%는 기아 대리점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업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하지만 딜러들이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는 기아와 현대차가 아니라 토요타와 렉서스였다. 설문 결과 무려 72%의 딜러가 두 회사에 높은 신뢰를 보였는데, 이는 업계 평균보다 3배나 높았다. 케리건은 이런 격차의 상당 부분이 전기화에 대한 각 브랜드의 각기 다른 접근 방식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딜러들은 자동차 제조사의 전기차 전략에 대해 여전히 불만족스러워하고 있으며, 토요타의 느리고 꾸준한 접근 방식에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딜러들이 가장 신뢰하지 않는 브랜드는 1위에는 포드와 링컨이 올랐다. 딜러들은 두 브랜드의 가치 상승이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스텔란티스의 크라이슬러-지프-닷지-램 역시 내년에 가장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브랜드에 포함됐다. 이는 재고가 늘고 인센티브를 적게 지출한 결과라고 분석됐다. 그러나 대다수 딜러는 내년에도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으며, 62%는 수익과 기업 가치가 현재와 비슷하거나 더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케리건은 이를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낙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드라이브 /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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