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세타2 엔진’ 결함 확인, 17만대 리콜

이다정 / 기사작성 : 2017-04-07 12: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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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자동차 세타2엔진 리콜 대상 차량


그랜저(HG), 쏘나타(YF) 등 현대·기아자동차의 5개 차종에 장착된 ‘세타2 엔진’ 결함으로 차량 17만1348대가 리콜된다.

국토교통부는 현대·기아차가 제출한 세타2 엔진 관련 리콜 계획서를 승인, 다음 달 22일부터 리콜 절차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리콜대상은 2010~2013년 생산된 그랜저(HG) 2.4GDI 11만2670대, 2009~2013년 소나타(YF) 2.4GDI 및 2.0터보-GDI 6092대, 2011~2013년 K7(VG) 2.4GDI 3만4153대, 2010~2013년 K5(TF) 2.4GDI 및 2.0터보-GDI 1만3032대, 2011~2013년 스포티지(SL) 2.0터보-GDI 5401대다.

세타2 엔진 결함 부위


공정불량으로 오일 홈 주변에 이물질 발생


문제가 된 세타2 엔진은 크랭크샤프트에 오일 공급홀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계 불량으로 금속 이물질이 발생, 이로 인해 접촉면이 늘어붙어 크랭크샤프트와 베어링의 마찰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서 주행 중 시동꺼짐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가 국토부에 제출한 시정방법에 따르면 먼저 전체 리콜대상 차량에 대해 문제가 있는 지 검사를 실시한 뒤,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차량에 한해 기존 엔진을 새로 개선된 엔진으로 교체한다.

해당 자동차 소유자는 다음 달 22일부터 차종에 따라 현대 또는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세타2엔진 (좌: GDI, 우: Turbo-GDI)


한편 국토부는 지난달 말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을 통해 세타2 엔진의 제작 결함을 확인하고 해당 엔진의 리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오는 20일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에 조사 결과를 상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국이 리콜 명령 여부를 결정하기 직전에 현대·기아차가 자체적으로 리콜에 나서면서 국토부는 세타2 엔진에 대한 제작결함조사를 종료하고 시정계획의 적정성만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다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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