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쏘나타·K5 등 세타2 엔진 130만대 리콜

조창현 기자 / 기사작성 : 2017-04-10 11: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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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현대기아자동차가 북미에서 130만대의 승용차와 SUV를 리콜한다. 차량이 주행 중 엔진 고장을 일으켜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13~2014년에 생산된 현대차 산타페와 쏘나타, 2011~2014년 생산된 기아차 옵티마(K5), 2011~2013년 생산된 스포티지, 2012~2014년 생산된 쏘렌토를 리콜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세타2엔진 (좌: GDI, 우: Turbo-GDI)


리콜되는 차량은 모두 2리터 또는 2.4리터 세타2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미국 앨라배마의 현대차 공장에서 제작됐다.

NHTSA는 엔진 제조 과정에서 이물질이 생겨 베어링 등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엔진 내부 온도가 상승하고 베어링이 마모돼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고 심하게는 엔진이 정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고속에서 엔진 소음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대자동차 쏘나타YF


이에 대해 현대차 미국법인 짐 트레이너(Jim Trainor) 대변인은 “엔진 불량으로 아직까지 사고나 부상 보고는 없지만 계기반에 경고등이 들어올 수 있다”면서 “문제가 있는 차량은 딜러에게 연락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차량 소유주에게 리콜 사실을 알리고 해당되는 차량의 엔진을 검사한 뒤 필요한 경우 엔진 블록을 무료로 교체해줄 계획이다. 리콜은 다음달 19일부터 시작된다.

세타2 엔진


미국에서 세타2 엔진의 리콜은 최근 2년 사이 두 번째다. 현대차는 2015년 9월에 세타2 엔진을 탑재한 쏘나타 47만대를 리콜했다.

기아차는 당시 같은 엔진에 대한 신고 접수가 낮았기 때문에 리콜하지 않았지만, 이후 불만이 늘어나면서 엔진 보증기간을 연장했다. 하지만 결국엔 안전 문제 때문에 리콜을 결정했다.

조창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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