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7월 중고차 시세 전망을 발표했다. 7월에는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지난달에 이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그릴 전망이다. 물가 상승과 고유가 상황 장기전으로 인한 중고차 소비 심리 위축이 그 원인으로 추측된다.
국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기아 더 뉴 카니발은 전월보다 5.2%로 크게 하락하면서 평균 150만 원 이상 떨어져 7월에는 최저 2,139만 원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역시 2.1% 하락해 평균 3,800만 원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측된다. 팰리세이드의 경우,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지난 5월에 출시되면서 약 2만 명이 넘는 사전 예약이 몰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 모델의 시세 하락은 다소 더뎌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현대차 그랜저의 이전 모델 역시 풀체인지를 앞두고 2.6% 하락했다. 최저 1,930만 원부터 최대 2,999만 원까지 가격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현대차 쏘나타(DN8)는 2.0% 하락, 제네시스 G80은 1.6% 하락했으며 국산 세단 중 유일하게 기아 신형 K5(DL3)이 강보합을 유지했다. 신형 K5는 쏘나타를 앞지르고 중형 세단 1위를 탈환했던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특히 6월에는 전 트림 최소 6개월 이상으로 출고 지연되면서 중고 수요가 증가한 바 있다.
이외에도 기아 더 뉴 레이와 기아 더 뉴 쏘렌토가 각각 3.2%, 0.4% 하락했으며 현대차 싼타페 TM, 르노코리아 더 뉴 QM6는 각각 4.6%, 2.4%씩 오름세를 보였다. 더 뉴 QM6의 경우 연료별 상세 시세를 확인한 결과, 가솔린 트림 시세는 지난달과 동일했으나 LPG 트림은 6.5% 상승했고, 경유 트림은 2.2% 하락했다.
이달 수입차 시세는 신차 가격이 크게 인상된 미니 쿠퍼 3세대, 테슬라 모델 3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수요가 높은 독3사(벤츠·BMW·아우디) 준대형 세단 모델들도 미처 하락하는 양상을 피해가지 못했다. E 클래스 5세대는 3.4% 떨어졌고, 5시리즈 7세대는 그보다 소폭 둔화된 1.6%, A6 5세대는 1.3% 수준으로 하락했다.
신차 대비 감가율이 가장 높은 모델은 벤츠 C-클래스 4세대로, 최대 50% 감가되어 2,930만 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그의 SUV 버전인 GLC-클래스는 대대적인 풀체인지 소식과 함께 5.8%로 큰폭 하락해 4,199만 원부터 최대 6,790만 원 사이에서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상승세로 거론된 미니는 연식 변경이 이루어지며 쿠퍼(3도어·5도어) 신차 가격이 최하위 트림 기준 100만 원 이상 뛰었다. 테슬라 모델 3 신차는 5월에 최대 539만 원까지 인상됐다. 이에 기인하여 중고가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첫차 김윤철 이사는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할부를 통해 구매하는 중고차 소비에 일부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7월에는 시세가 더욱 하향 조정되면서 가성비 매물 수요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드라이브 / 윤지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