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도로에서 정체불명의 페라리 하이퍼카 테스트 차량이 2주 연속으로 포착됐다. 현지에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페라리 라페라리(LaFerrari)를 기반으로 한 후속 모델이 아니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언론에 포착된 이 모델은 라페라리와 눈에 보이는 차이가 여럿 있지만, 이는 위장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앞쪽 페시아는 옆구리 입구가 좁아지고 아래에 윙릿이 없어지는 등 다른 점도 보인다.
페라리가 오픈톱 라페라리 아페르타로 라페라리 모델을 내놓은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라페라리 모델은 모두 사전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2018년까지 생산이 됐다. 외신들은 “페라리가 계속해서 라페라리 변형 모델을 생산할 것이라고 믿을만한 근거가 없다”면서 “차세대 레인지톱 하이퍼카를 위한 파워트레인 테스트 차량으로 의심된다”라고 전했다.
이 프로토타입은 후면 유리가 더 작고 후면 차체 끝부분이 절반 정도밖에 늘어나지 않으며, 공기 흡입구로 보이는 부분은 후면 유리가 꼬리 쪽으로 뻗어 있는 곳에 장착돼 있다. 옆구리 쪽 흡입구는 라페라리보다 작아 보인다.
운전석 윈도우 뒤쪽의 파란색 삼각형 스티커가 부착된 것으로 보아 이 모델이 전기차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프로토타입이 또 다른 고성능 하이브리드일 것으로 예상된다.
페라리가 이 초기 프로토타입에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선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페라리의 헤일로 카(브랜드 간판 모델) 출시 간격이 10년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2022년이나 2023년 즈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